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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4성 장군, 애틀랜타 한인 2세 위해 강연

"소수계라는 한계 뛰어넘자"
좋은이웃되기운동 주최로

흑인 4성 장군이 애틀랜타 한인 1.5세, 2세들을 위해 강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예비역 육군대장인 래리 엘리스(Larry Ellis) 장군은 지난 5일 좋은이웃되기운동(GNC) 주최 청소년 리더십 훈련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수계의 꿈과 도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엘리스 장군은 "내 조상은 노예였다"라며 "한인들은 자발적으로 미국에 이민을 왔지만, 내 선조들은 강제로 이끌려 온 소수민족"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나는 우리 집안에 고졸 이상 학력을 가진 유일한 인물이었다"라며 불우한 성장배경을 소개했다. 그는 "당시 인종차별 때문에 흑인 학생들만이 다닐 수 있는 메릴랜드 소재 모건 스탠리 대학에 입학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학시절 ROTC를 거쳐 1969년 육군 소위로 임관했으며, 베트남전 참전 후 공수사단 유일의 흑인 중대장이 됐다. 결국 그는 미국에서 4번째 흑인 4성 장군까지 진급했다.

엘리스 장군은 자신의 군대시절 경험담을 말하며 "아무리 가치없는 일이라도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는지가 중요하다. 특히 소수계들은 내가 우리 민족을 대표로 이 자리에 서있다는 것을 늘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옷입는 방식, 말투 하나에서도 소홀해서는 안된다. 소수계는 남들보다 더한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어떤 분야든 관심있는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돈보다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에 매진할 때 가치있는 삶을 살게된다"고 조언했다.

엘리스 장군은 마지막으로 "많은 한인들이 미국사회를 모른다는 이유로 두려워만 한다"며 "한인 사회를 뛰어넘어 신대륙을 탐험하는 콜럼버스처럼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여러분들이 그런 탐험가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강연을 마쳤다.

이날 강연은 좋은이웃되기 운동이 지난해 8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시민 리더쉽훈련(CLPY)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은 한인 청소년들에게 지역사회에서 리더가 되는데 필요한 역량을 교육하고 있다. 그동안 엘리스 장군과 같은 미국사회 초청연사들의 강연과 둘루스 시청 견학, 모의 정치토론, 팀별 프로젝트 수행 등을 통해 리더십을 함양하고 있다.

좋은이웃되기 운동의 이상민 국장은 "엘리스 장군의 경험담은 한인 2세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라며 "소수계를 뛰어넘어 미국 사회에서 리더로 성장하는 2세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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