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한 곳 / 한곳
우리말은 매우 섬세해서 띄어쓰기 하나로 의미가 달라지기도 한다. '한 곳/한곳' '한 군데/한군데' '한 걸음/한걸음' 등이 모두 띄어쓰기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것들이다. '한 곳'의 경우 "거기 한 곳만 장소 협찬을 거절했다"와 같이 하나의 장소를 의미하지만 '한곳'은 "그는 한곳에 오래 머무르는 법이 없었다"에서와 같이 '일정한 곳' '같은 곳'을 뜻한다. '한 군데'와 '한군데' 역시 "오늘은 면접을 한 군데만 봤다" "시선이 한군데로 쏠렸다"에서처럼 '한 군데'는 하나의 곳 '한군데'는 어떤 일정한 곳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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