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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수퍼보울은 미국 문화의 '에피토미'

수퍼 선데이에 수퍼돔서 벌어진 47번째 수퍼보울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막을 내렸다.

온화한 기온ㆍ남부 특유의 친절함으로 '빅 이지'(Big Easy)란 애칭으로 통하는 뉴올리언스는 프랑스의 성녀 잔 다르크의 고향인 오를레앙 출신들이 개척한 땅으로 '새로운 오를레앙'이란 뜻이다.

아직까지 프랑스 언어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으며 나폴레옹의 후손인 케이준과 중남미 혼혈 크레올이 합쳐 미국에서도 상당히 이국적인 풍속을 지녔다.

한인 기자로 유일하게 그곳을 찾은 것도 벌써 11년전 일이 되고 말았다. 당시 9ㆍ11 테러 직후 엄해진 분위기와 철저한 보안으로 관광객이 줄어드는 타격을 입었다. 예나 지금이나 부르봉 대로의 프렌치 쿼터에 들어서면 2층에서 형형색색의 구슬 염주(bead)를 내던지는 풍습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에는 특히 한인기업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삼성 갤럭시와 현대-기아차ㆍ싸이의 피스타치오 광고까지 코리아 브랜드를 떨치며 높아진 국격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는 3쿼터 초반 정전으로 경기가 35분 중단되는 초유의 불상사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TV 프로그램 사상 최다 시청자 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때 22점차까지 벌어지며 볼티모어의 일방적인 압승이 예견되기도 했으나 4쿼터 막판까지 혼전이 거듭되며 채널을 돌릴수 없었다.

동부지역엔 폭설이 내리며 외출 대신 실내에서 경기를 구경해야 했다.

시청률 집계전문회사 '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의하면 올해 수퍼보울은 미국에서 1억6410만명이 시청 전체 인구(3억명)의 절반 이상이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전 그린베이 패커스-피츠버그 스틸러스의 1억6290만명 기록을 2년만에 경신한 것이다. 전체 시청자 숫자외에 시간대별 평균 시청자 숫자도 1억840만명으로 이 부문 역대 3위에 올랐다.

3시간짜리 단판승부인 수퍼보울이야말로 미국 문화의 에피토미(본보기)란 점을 다시 한번 증명한 셈이다.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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