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칼리지 ‘한국문화의 밤’ 행사 개최

올해 8년째…학생 120명 한국음식?문화 체험

조지아 롬에 소재한 베리(Berry) 칼리지는 지난 13일 ‘한국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설날을 맞아 베리 칼리지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한국과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다. ‘좋은이웃되기운동’(GNC)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120여명의 교직원 및 학생들이 참석, 불고기, 닭강정, 잡채, 탕수육, 꿀떡 등 한국의 전통 음식을 먹으면서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참석자들은 또 한국 전쟁의 폐허 속에서 60여년 만에 세계 13대 경제강국으로 성공한 ‘한강의 기적’과 설날 풍속을 담은 비디오를 보며 한국을 배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한 김희범 애틀란타 총영사는 “조지아 출신으로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740명의 미국 전몰용사를 한국인들은 잊지 않고 있다”며 “이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미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여름 한국의 서울여대에서 수학한 베리칼리지 학생과 현재 베리칼리지에서 공부하고 있는 서울여대 학생들이 한국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베리 칼리지는 7년 전부터 서울여대와 학생교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한복을 입고 나온 2명의 서울여대 학생들은 나이와 관련된 한국 문화를 소개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세배 행사도 이어졌다. 베리칼리지 이사인 박선근 ‘좋은이웃되기운동’ 대표는 한복을 입은 몇몇 학생들의 세배를 받은 후 세뱃돈을 전달해 학생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스티븐 브릭스 베리칼리지 총장은 “매년 설날 행사를 통해 베리칼리지 학생들이 한국과 한국문화를 배우면서 좀더 국제적인 안목을 갖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