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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북한인권 서명운동에 참여하자

이재희 / 사회팀 차장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전세계 이목이 북핵에 집중됐다.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사람들의 반응과 돌아가는 상황은 비슷비슷하다. 그 반응과 상황 속에서 '북한 사람' '북한 인권'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는 드물다. 기자도 그랬다. 북한 사람들이 굶어죽고 아이들이 꽃제비가 돼 길거리에서 자고 굶주린 배를 채우려고 먹을 것을 찾아다니는 뉴스나 사진 동영상을 보면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지만 그때 뿐이었다. 안됐다는 생각과 아픈 마음을 머리에 가슴에 오래 남기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말 대니를 만났다. 대니는 탈북자다. 새해 '도전과 희망'을 주제로 한 기사를 쓰기 위해 시민권을 따고 대학에 가기 위해 열심히 일하며 공부하는 대니를 만났다. 하지만 대니와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아차'하고 '뜨끔'했다. 대니는 북한 사람과 그들이 겪는 고통을 알리고 이를 통해 북한 사람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서 인터뷰에 응했기 때문이다.

대니는 세상이 북한 사람에게는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 정부 북한 핵 김정은이 만드는 이슈가 아닌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갖는 권리를 빼앗긴 채 살아가는 북한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북핵 문제가 터지고 한인단체들이 북한 인권을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백악관 청원사이트인 위더피플에 북한 인권 상황을 조사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유엔총회 인권위원회에 독립적인 국제조사위원회가 설치되도록 오바마 행정부가 지원해달라고 촉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백악관의 입장과 조치를 받아내려면 10만 명의 서명이 필요하다. 유엔인권위원회가 오늘 시작돼 3월 22일까지 열리는 것에 맞춰 3월 9일까지 10만 명이 서명운동에 참여해야 한다.



하지만 반응은 미미하다. 지난 17일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일주일이 지났지만 서명 참여자 수는 22일 오후 4시 현재 600건에도 못 미친다. 17일 당시 서명 참여자가 이미 200명 가량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일주일 사이 400명 정도만 참여한 것이다. 지난해 뉴저지 팰리세이즈 파크의 위안부 기림비 철거를 요구하는 일본 측에 맞서 서명운동을 벌였을 당시와 비교하면 진행 속도는 더디다.

북한 정부 북한핵이 아닌 북한 사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는 아직 있다. 3월 9일까지 10여 일이 남아 있다. 지금부터라도 서명에 참여하고 주위에 알리면 된다. 서명은 위더피플에 올라간 청원 해당페이지인 wh.gov/pG9X(G와 X를 반드시 대문자로 해야 한다)에서 하면 된다. 어카운트가 있으면 sign in을 없으면 create an account를 클릭하고 본인 이름과 이메일주소 거주지 집코드를 넣은 뒤 어카운트가 만들어졌다는 확인 이메일을 기다리면 된다. 확인이메일을 받으면 이메일 안에 나와있는 링크 사이트를 클릭하거나 해당 사이트 주소를 복사 붙여넣기를 해 다시 접속한 뒤 sign in 즉 서명하면 된다. 서명 후 페이스북 또는 트위터를 클릭해 서명운동을 SNS를 통해 알리면 된다.

북한 동포를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은 있다. 많은 이가 늦기 전에 서명운동에 참여하길 희망한다. 서명 수가 10만 명이 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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