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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나 소중한 랩탑 ‘엘리스 프로젝트’

한울종합복지관 재활 치료 중인 A군에 랩답 전달

시카고 서버브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A 군은 신체적으로 불편하다. 9살 때 백혈병 진단을 받은 후 항암치료에 들어간 지 이틀만에 뇌졸중이 오는 바람에 뇌를 다쳤다. 이후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신체 마비증세가 와서 꼼짝하지 못했다. 장기도 제 기능을 못하는 상태로 6개월을 버텼다. 재활치료를 했지만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등 어린 소년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시련을 겪어야 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A군은 이전에 비해 훨씬 나은 상황이다. 비록 하반신은 여전히 휠체어에 의지하고는 있지만 상체는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다니던 고등학교 특수교육담당 교사의 도움으로 고교 과정을 마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지난해 고교를 졸업하고 나서였다. 졸업하고 나니 학교에서 받았던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 진학을 생각해 봤지만 이럴 경우 싱글맘인 어머니가 생계를 포기하고 A군 교육에만 전념해야만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울종합복지관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작년부터 시행 중인 ‘엘리스 프로젝트(Ellie's Project)’ 수혜자로 A군이 결정된 것이다. 투병 중인 아이를 위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이 프로그램이 A군에게 랩탑 컴퓨터를 구입해 준 것.



시카고에서는 첫번째 수혜자가 된 A군은 이 컴퓨터를 이용해 사회복지사와 소통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한 각종 사회복지혜택도 알아볼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A군이 마음껏 배우고 싶은 것을 알아볼 수 있게 됐다. 사회적응프로그램을 통해 매일 직업교육을 받고있는 A군은 한층 더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셈이다.

아이를 보호하고자 익명을 원한 A군의 어머니는 “죽을 뻔한 아이가 살아난 것은 다행이었고 감사드리지만 살아있다고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아이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현실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하지만 한울의 도움으로 아이에게 컴퓨터가 생겼고 몸은 불편하지만 컴퓨터를 통해 아이가 하고 싶은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다행”이라고 밝혔다.

엘리스 프로젝트는 운영하고 있는 한울의 장샘 가족지원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오랫동안 투병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 의욕을 잃고 회복의지가 꺾일 수도 있다. 이러한 아이들을 위해 소원을 들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시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지원을 하시거나 프로그램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한인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및 안내=847-439-5195,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엘리스 프로젝트(Ellie's Project)란?



한울사회복지회가 소아암, 백혈병 등의 희귀·난치병으로 오랫동안 투병하고 있는 미성년 환자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복지 프로그램. 보호자나 의료·종교·교육기관에서의 추천이 가능하며 개인정보나 건강정보는 철저하게 비밀이 보장된다. 익명을 원하는 기부자의 쾌척으로 시작될 수 있었고 작년 한국에서 첫 수혜자가 나온 후 시카고에서는 A군이 첫 혜택을 받았다. 한울은 더 많은 수혜자를 위해 프로젝트 홍보에 나섰고 기부금도 받고 있다. saemjang@hanulu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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