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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의 독립기념관 만든다

92년 역사 뉴욕한인교회 신축시 설치 계획
서재필ㆍ이승만 등 미국 활동 역사적 장소

맨해튼 한복판에 뉴욕판 독립기념관이 만들어진다.

올해로 설립 92주년을 맞은 뉴욕한인교회는 1927년부터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교회(663 웨스트 115스트릿) 자리에 새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이 교회는 일제시대 때 서재필ㆍ이승만ㆍ조병옥 등이 미국 내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삼았던 역사적인 장소로, 교회 측은 새 건물에 각종 유물과 자료를 영구 전시할 기념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당국의 최종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시공업체 선정과 교인 총회 등을 거쳐 오는 7~8월 중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규모는 4층이 유력한 가운데 7층까지 높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기존 건물의 외벽을 남겨둔 채 전면 리모델링을 하거나 철거 후 건물을 지을지 등 공사 방법도 논의 중이다.

이용보 담임목사는 "독립운동의 산실 역할을 했던 교회 구석구석이 역사적인 증거물"이라며 "후세에 이민 선조들의 애국심을 알릴 수 있도록 기념관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회 역사편찬위원장인 김필립 컬럼비아대(물리학) 교수는 "개관 때까지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유물을 계속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회 측은 오래전부터 건축 기금을 조성해 왔으며, 현재 368만7000달러를 모은 상태다. 그러나 4층 규모로 건축할 경우 430만 달러, 7층까지 높이면 500만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보여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

이 목사는 "일개 교회가 아니라 독립운동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니만큼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정부 지원이 실현된다면 기념관을 보다 더 의미 있게 만들 수도 있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한인 정체성 찾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미헤리티지재단(회장 류재두)은 지난 2010년 이 교회를 한인이민 사적지 1호로 지정했다. 한국 정부는 독립운동 사적지 지정 등에 유보적인 입장이지만 독립운동 전문가들은 교회의 역사적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한국 독립기념관 홍선표 책임연구원은 "뉴욕한인교회가 역사적으로 큰 가치가 있다는 것은 여러 자료를 통해 입증됐다. 뉴욕의 독립기념관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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