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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일석삼조'의 기부 마케팅

오세현 경제팀 차장

마케팅은 상품을 효율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소비자의 심리를 분석해 판촉하는 활동을 말한다. 소비자가 품질과 서비스 가격 등을 꼼꼼히 따져 상품을 구입 해 사용한 후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마케팅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업체들은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어떤 마케팅 전략을 시도할까?

최근 주류와 한인업체에 '블랙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블랙 컬러가 갖고 있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켜 아이스크림 화장품 방향제뿐 아니라 라면 커피도 용기에 블랙 컬러를 사용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의 느낌을 전달한다. 하겐다즈의 아이스크림 랑콤 화장품의 제니피끄 라인 제품 로레알의 샴푸.컨디셔너 등 블랙 컬러 용기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한인업체 중에도 농심 신라면 전통주 화요 맥심 카누 커피 등도 블랙 용기 마케팅에 합류했다.

고객의 마음을 움직여 감동을 주는 '감성 마케팅'도 있다. 초코파이 광고가 대표적인 예다. 단순히 아이들이 먹는 과자에 그치는 게 아니라 따뜻한 '정'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초코파이'를 광고해 많은 소비자에게 감동을 줬다.



코카콜라도 '감성 마케팅'을 이용한다. 얼만 전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 광고를 보면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에 '나를 안아주세요(Hug me)' 라고 쓰여진 특별한 자판기를 설치했는데 돈을 넣지 않아도 자판기를 안기만 하면 콜라가 나온다. 코카콜라를 마시면 행복해진다는 진한 여운을 남긴다.

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은 '소셜 마케팅'도 있다. 지난 해 한국 롯데월드가 이 전략으로 큰 화제가 됐다. 내용은 이렇다. 가면을 쓴 남자 직원에게 롯데월드를 돌아다니게 한 후 위치를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실시간 공개한다. 고객은 그 직원을 찾아 '묵지빠' 게임에서 이기면 선물을 받는다.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과 주변 관광객들이 사진과 동영상을 자신의 페북 등에 게시해 자연스럽게 홍보가 된다.

소비자의 공감을 일으키기 위해 '기부'와 '마케팅'을 접목하는 기업도 있다.

미국 청년 블레이크 미코스키는 아르헨티나에 여행을 가서 극심하게 가난한 아이들을 만난다. 그리고 신발없이 맨발로 걷는 아이들을 돕고자 2006년에 '톰스(Toms) 슈즈'를 창립한다. 그는 '더불어 사는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설립했다'고 창사목표를 밝혔다. 신발 한 켤레를 구입하면 아프리카의 어린이에게 한 켤레가 보내진다. 이후 '톰스 슈즈'에 열광하는 매니아층이 형성됐고 톰스 슈즈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인이 운영하는 헤어 액세서리 기업 '소호 패션'도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업체다. 창립 10년째 되던 지난 해 비영리 모임을 만들어 고통받는 이웃을 품는 일을 시작했다. 아이티의 고아들을 도우며 차세대를 세우는 장학사업을 한다.

'기부 마케팅'은 회사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사회발전에 공헌하게 된다. 기업의 이미지도 향상시킬 수 있어 가장 이상적인 마케팅 전략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기부 마케팅은 기업과 소비자 그리고 사회를 살리는 '일석삼조'의 마케팅'이다. 더 많은 기업이 '기부 마케팅'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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