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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4년만에 세계 정상 복귀한 김연아

'고운 아이'란 이름을 지닌 김연아(23)가 지난 주말 캐나다 토론토 인근 런던시에서 벌어진 ISU 세계 피겨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4년만에 월드 챔피언으로 복귀했다.

2009년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LA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환상 연기를 직접 본 기억이 떠오른다. 19세에 불과하던 당시 사상 첫 은반의 여제로 등극하며 눈물을 흘렸지만 이번엔 한층 성숙한 자세로 시상대에 올랐다.

김연아는 이듬해인 2010년 밴쿠버 겨울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올해까지 캐나다와 남다른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그녀는 11개월뒤 러시아땅에서 다시 올림픽 제패를 겨냥한다. 20대 초반이면 노장 취급을 받는 여자 피겨에서 올림픽 연속 우승은 이제까지 두차례 밖에 없는 희귀 업적이다.



1984 사라예보ㆍ1988 캘거리 대회에서 카타리나 비트(독일)가 마지막으로 달성했지만 이후 '플레이보이' 잡지 누드모델로 변신 수많은 팬들을 실망시켰다. 비트의 뮌헨(독일)과 연아의 평창(한국)은 2년전 2018년 겨울 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맞붙었다. 두사람 모두 영어 연설로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 위원들에게 한표를 호소했다.

결국 뮌헨은 평창에 압도적으로 패하며 사상 첫 여름ㆍ겨울 오륜 개최지로 선정되는데 실패했다. 비트는 "결과를 믿을수 없다"며 눈물을 흘렸지만 자기자신과 피겨의 순수한 이미지까지 먹칠한 책임감은 느끼지 못하는 태도였다.

손쉽게 돈버는 방식을 택한 비트에 비해 김연아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딛고 재기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캐나다)와 매끄럽지 못하게 결별하고 맥주 광고에 등장하며 비난 받기도 했다.

그러나 '빙판을 지칠때 가장 아름답다'는 상식에 충실한 결론을 내리며 심신이 다시 편안한 상태가 됐다. 그녀는 올림픽 2연패 달성후 IOC 선수 위원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제 유일한 적수는 자기 자신밖에 남지 않은 김연아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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