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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존 최 LA시의원' 승산 있는 게임

이재희/사회팀 차장

"선거 결과 판매세가 오르면 오른 만큼 자녀 용돈을 깎아 봐라. 판매세 1%가 올랐다면 용돈의 1%에 해당하는 액수를 깎는 것이다. 그러면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선거에 관심을 갖고 내가 사는 동네 정책을 익힐 것이다."

지난 3월 5일 치러진 예비선거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동료기자가 한 말이다.

지난 선거 LA시 투표율은 당일 16.11%로 10년 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우편투표까지 포함한 최종 투표율도 18.37%다.

물론 5월 21일 결선이 남아있지만 LA시장을 뽑는 선거였는데도 투표율은 저조했다.



한인들의 저조한 선거 참여는 항상 지적되어온 부분이다. 한인 뿐만 아니라 지난 선거에도 나타났듯이 전체 주민들의 참여가 낮았다.

이경원리더십센터 한인청소년리더십개발(KAYLT) 프로그램 참가 인턴 대학생들이 2011년 설문조사한 결과 LA한인타운 내 주민 중 67%가 타운 관할 시의원이 누군지 모른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83%는 시의원 사무실에 한번도 연락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사실 기자도 취재 때문에 LA시의회 1~16지구 시의원은 알면서도 막상 기자가 살고 있는 동네 시의원은 이름조차 모른다.

하지만 다가오는 선거는 다르다. 존 최 후보가 13지구 시의원 후보로 나섰기 때문이다. 주 의원과 연방 의원도 나왔지만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LA에서는 정작 시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 2011년 김기현씨가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LA시의원에 도전해 10지구에 출마한 적이 있다. 득표율은 10.7% 1190표를 얻었다. 하지만 현역 허브 웨슨 시의원의 득표율 73.8%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당시 김기현씨는 낙선했지만 두자릿수 득표율을 얻고 2위를 기록한 것은 기적이었고 가치있는 도전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2년 만에 존 최 후보가 나섰다. 최 후보는 3월 5일 예비선거에서 4008표 16.67%의 득표율을 얻었다. 2위를 기록해 결선에 진출했다. 2년 만에 두자릿수 득표율을 유지하며 결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결선에서 맞붙을 경쟁 후보 미치 오패럴은 4530표 득표율 18.84%를 얻었다. 예비선거에서의 두 후보 차이는 500표 가량. 해볼만 하지 않은가.

게다가 13지구 한인 유권자는 3000명 가량이다. 물론 예비선거에서는 후보가 많아 표가 흩어졌고 결선에서는 두 명으로 좁혀져 최 후보와 오패럴 후보가 진검승부를 해야겠지만 결선 당일 이 지역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를 행사한다면 최 후보에게 몰표를 보낸다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는가.

물론 한인이라고 무조건 지지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투표는 유권자 개개인의 판단이고 선택이다. 하지만 먼저 LA시에 한인 시의원을 만들어놓고 개인에 따라 판단하고 선택해도 늦지 않을 듯하다.

"우리 첫 LA 한인 시의원 한번 만들어봐요 다음 선거에서 투표해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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