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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메이저리그 첫승 달성한 류현진

수퍼 선데이에 '코리언 몬스터'가 해냈다.

LA 다저스의 류현진(26)은 7일 5만2053명의 만원관중이 들어찬 다저 스타디움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맞아 6.1이닝동안 3안타 2실점 6삼진으로 호투 고대하던 미국 땅에서의 첫 승리를 달성했다.

한국시간으로 출근 직전인 월요일 새벽 전국에 생중계 되며 직장ㆍ학교마다 그의 활약과 관련된 이야기 꽃을 피웠다는 후문이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빅리그 두번째 경기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와우!(Wow)"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뉴욕의 브루클린 시절부터 64년째 다저스 야구를 중계해오고 있는 빈 스컬리(85) TV 캐스터 역시 "환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충분히 메이저 첫승 자격이 있으며 중계방송하는 나 자신도 즐거웠다"고 거들었다.



그는 1996년 박찬호 이래 한인으로는 17년만에 9번째로 빅리그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말 입단식에서 "박찬호 선배의 124승 아시안 최다기록을 돌파한뒤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는 매년 꼬박꼬박 15승씩 쌓아도 8년 이상이 걸리는 수치다.

류는 한국리그(KBO)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하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원래 이 기록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구애를 받은 잠수함 투수 정대현(롯데)의 차지였으나 미국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가족의 반대로 한국에 주저앉으며 류현진이 1호의 영예를 안게 된 것이다. 승리의 기쁨도 잠깐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자존심 강한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앞으로 더욱 연구해서 그에게 달려들 것이다.

연간 162게임을 소화하는 장기 페넌트 레이스에서 체력 안배는 물론 구종 개발과 볼 배합 두뇌싸움에서 타자들을 압도하는 파워를 이어가야 한다.

천성이 낙천적이고 배짱이 두둑한 그는 한국에서 만년 꼴찌팀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로 7년을 보낸뒤 태평양을 건넜다.

앞으로 고달픈 이민생활을 이어가는 남가주 50만 한인에게 꾸준히 즐거운 소식을 전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다저 스타디움에서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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