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리 위안부 기림비 '합의'
문구·형태 등 추모위에 일임
8일 뉴저지한인상록회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위원회 정기총회에서 그간 포트리 기림비 형태를 두고 이견을 보였던 버겐한인회와 포트리한인회 등은 문구와 형태 등 모든 건립안을 추모위에 일임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추모위는 포트리 기림비에 담길 문구 초안을 작성해 공개했다. 이 문구에는 문제가 됐던 'sexual service'가 'sexual slavery'로 수정됐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점령한 아시아 및 태평양 섬에서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피해를 당한 여성들을 기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문구는 최종 검토를 거친 후 오는 12일 이전까지 확정될 계획이다.
또 추모위는 기림비 형태에 대해서도 기존에 주장됐던 '소녀상'과 '비석' 형태에 구애 받지 않고 모든 피해 여성들을 포괄하고, 이들을 추모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김동찬 추모위원장은 "이 같은 원칙 하에 포트리 기림비 건립 예정지 인근에 서 있는 6·25참전용사비와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빠른 시일 안에 형태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추모위는 활동 강화를 위해 조직 체계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시민참여센터가 실무를, 뉴저지한인회가 한인 단체를 대표해 홍보와 단체간 네트워크 구성을 맡는 방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한편 뉴욕한인회와 뉴저지한인회 등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일부 단체들은 '자발적인 위안부가 있다'는 아르맨드 포한 포트리 시의원의 발언에 대해 공식 항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서한서 기자
h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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