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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문제 세미나' 개최 주역 UBC 박경애 교수

'테러와의 전쟁과 한반도'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까지는 UBC 정치학과 박경애 교수의 장기간에 걸친 준비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 교수로부터 이번 세미나 개최 동기 등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세미나를 개최하게 된 동기는
9.11테러 사태를 계기로 국제 사회에서는 기존의 전쟁 개념이 바뀌었다. 국제 질서의 유지와 안정을 위해 테러 당사국이든 아니든 이제 모든 나라가 국제 분쟁에서 예외일 수 없게 됐다. 이런 시기에 미국이 북한을 '악의 한 축'이라고 규정하고, 이에 반발하여 북한이 '이것은 분명한 전쟁선포다'라고 반발하고 있어 한반도 문제는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런 난제를 해결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관점을 새롭게 이해하고 평화롭게 해결할 수 방법을 찾기 위해 현재의 안보, 정권구조, 경제 등 한반도의 전분야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보려고 세미나를 준비하게 됐다.

=부시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북한을 '악의 축' 이라고 지칭한 것을 어떻게 보나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한 축'이라고 한 발언은 결코 행동으로 옮기려는 의도가 아니라 수사학적으로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외교적 언어라고 생각한다.



=북미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역할은
미국은 남북간의 지속적이 대화와 협상을 존중한다고 본다. 그리고 북한의 위협에 일차적인 피해 당사국은 한국일 수 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오히려 한국이 북한을 적극적으로 돕고 미국과 북한의 대화 재개를 위한 중재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런 노력이 전쟁으로부터 한반도를 지킬 수 있으며, 북한의 체재도 점점 한국 친화적인 형태로 재편 돼 갈 것이다. 결국 평화와 통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게 된다.

=정치학자로서 한반도 안보에 대한 관점은
북한이 테러국가로 발전하는 것을 막고 국제 사회에 동참할 수 있도록 포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의 경제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주는 일이 시급하다. 북한 정권은 현 체제 유지를 위협하는 식량난, 자원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무기를 테러국가에 팔아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북한을 최악의 상태로 몰고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한반도의 안보를 위해서 북미간에 명분 있는 양보가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

=한반도 통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궁극적으로는 통일이 되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시기 상조다. 지금의 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통일을 서두르는 것은 좀 위험하다. 무리 없는 통일을 위해서는 우선 남북한의 상호 이해와 교류가 더 많아 져야 한다. 또 현재 한반도를 둘러싸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이 첨예하게 이해가 대립된 시점에서 한 정권의 붕괴는 오히려 재앙이 될 수도 있다. 늦더라도 평화롭게 한민족이 다시 하나가 되는 방법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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