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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네일업계 70% 장악한 대표 한인 비즈니스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3/04/19 경제 1면 기사입력 2013/04/19 05:31

90년대 시작된 창업 붐, 고급 살롱으로 진화 중
인력난·과당경쟁 해소, 타민족 맞선 경쟁력 과제

지난달 열린 '2013 봄 네일·스파쇼'를 찾은 한인들이 네일폴리시를 살펴보고 있다. 네일업계에 중국인들의 진출이 크게 늘면서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달 열린 '2013 봄 네일·스파쇼'를 찾은 한인들이 네일폴리시를 살펴보고 있다. 네일업계에 중국인들의 진출이 크게 늘면서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인 네일업계는 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네일 트렌드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세탁이나 청과, 마켓 등 타 이민 비즈니스 업종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세련된 감각과 고급화 전략으로 맨해튼을 포함한 뉴욕시 일대의 주요 상권을 선점, 뉴욕 네일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한인 미용업계 역시 80년대부터 한인 상권을 중심으로 그 수를 늘려가며 영향력을 키워왔다. 최근 한류 영향으로 한인 미용실을 찾는 타민족도 서서히 증가하고 있어 한인만 타깃으로 하던 예전의 비즈니스 모델을 탈피, 고객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두 업계 모두 인력난과 과당 경쟁 등으로 생존을 위한 변화와 서비스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기다.

◆차별화로 승부=90년대 초반 시작된 한인 네인살롱 창업 붐은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전성기를 이뤘다. 1000스퀘어피트 미만의 소형 네일살롱으로 출발해 비즈니스가 안정 궤도에 올라서면 2호점을 내거나 규모를 확장하는 식으로 비즈니스를 키웠다.

당시 한인 네일살롱의 성공요인은 '차별화'였다. 타민족이 운영하는 네일살롱에서 일했던 한인들이 기존 살롱의 문제점을 분석, 이를 보안한 서비스로 뉴요커들을 공략했다.

현재 첼시와 웨스트빌리지에 5개의 대형 네일살롱 '스파벨레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명주 사장은 "네일살롱에 취업해 일하며 고객들이 위생에 민감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97년 어퍼이스트에 처음으로 네일살롱을 개업할 당시 철저한 위생관리로 단골 고객들을 끌어 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네일 살롱 수가 늘면서 서비스도 업그레이드 됐다. 단순히 손·발톱을 다듬어주는 서비스에서 페이셜·마사지·왁싱 등 스파의 개념을 더해 고급 살롱으로 진화했다.

현재 뉴욕 지역 네일살롱에 장비와 서플라이 등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들은 뉴욕시 네일업계의 한인 비즈니스 비율이 전체의 70% 이상이라고 밝혔다.

한인 미용업계는 한인상권 내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주로 한인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했지만 한류 열풍으로 한국 연예인들이 타민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한인 미용실의 퍼머 기술이 입 소문을 타면서 타민족 고객도 늘고 있는 추세다.

◆신기술로 경쟁=현재 한인 네일업계의 가장 큰 위협요소는 중국인들의 업계 진출이다. 이은혜 뉴욕한인네일협회장은 "중국인이 운영하는 살롱 가운데 규모, 내부 인테리어, 서비스 수준이 한인이 운영하는 고급 살롱과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는 곳도 상당수"라며 "지난달 협회 주최로 열린 네일·스파쇼에도 수백명의 중국인들이 몰리는 등 업계 내 중국인 영향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업 다각화, 신기술 습득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살롱 고급화 현상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 이후 침체됐던 업계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내다 본 업주들이 장비 등을 업그레이드하며 고급살롱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 J&A USA의 행크 김 상무는 "경기가 서서히 풀리면서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업주들이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용업계는 미용기술 교육을 통해 실력있는 미용사를 양성하는 것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한미미용인협회의 이문자 회장은 "체계적인 미용교육을 받지 못해 젊은이들이 업계를 떠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그라미 기자
dg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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