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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사면초가 몰린 레이커스

LA 레이커스가 올시즌 포스트시즌 1회전에서 탈락했다.

정규시즌 마지막날 간신히 16강에 합류하고 지난해 준우승팀이자 서부지구 최강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를 피했다는 기쁨도 잠깐이었다.

만만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만나 운이 따른다며 좋아했지만 4전 전패의 수모를 당하며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비록 코비 브라이언트(34)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빠졌다지만 파우 가솔ㆍ스티브 내시ㆍ드와이트 하워드ㆍ메타 월드피스 등 올스타급 초호화 멤버들을 보유한 상황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셈이다.

거의 매년 결승 시리즈가 벌어지는 6월까지 시즌을 이어가던 '호숫가의 사나이들'은 두달 먼저 끝나버린 올해엔 6개월 이상의 기나긴 '휴가'를 맞게 됐다.



올해 오프시즌은 대대적 개혁이 불가피한, 유례없이 고통스런 여름이 될 듯 싶다.

34년간 레이커스를 이끌었던 제리 버스 구단주는 두달전 80세로 유명을 달리했다. 그는 1950~80년대까지 숙적 보스턴 셀틱스에 결승 시리즈에서만 8전8패를 당하며 '초록색 클로버 공포증'에 시달리던 레이커스의 징크스를 타파시키고 구단 가치도 10억달러 이상으로 높였다.

그러나 후계자인 아들 짐과 딸 지니는 서로 반목한채 언론ㆍ팬들로부터 '콩가루 집안'이란 비아냥을 사고 있다.

지난해말 개막 5경기만에 마이크 브라운 감독을 해고한뒤 은퇴한 필 잭슨을 후임으로 내정했다가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무례를 범하기도 했다. 부모가 이룬 업적을 못난 자식들이 망친다더니 현재의 레이커스가 꼭 그 모양이다.

배우 잭 니콜슨을 제외하고 레너드 디카프리오ㆍ덴젤 워싱턴ㆍ탐 크루즈ㆍ타이거 우즈 같은 스타들도 스테이플스 센터에 발길을 끊은지 오래됐다.

보라색과 황금색이 어우러진 유니폼으로 한때 화려한 '쇼타임'을 이끌었던 제리 웨스트ㆍ카림 압둘 자바ㆍ매직 존슨ㆍ섀킬 오닐ㆍ제임스 워디ㆍ칼 말론 모두 팀워크보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레이커스 라커룸의 분위기를 걱정하고 있다.

사면초가에 빠진 '레이커호'의 장래가 우려된다.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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