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막장 망언 "미군에 더 많은 매춘 권유"
"군 위안부 필요한 제도" 궤변
우익 각료들도 "심하다" 비난
하시모토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달 초 오키나와 후텐마 기지 사령관을 만났을 때 그런 말을 하자 사령관은 얼어붙은 듯 쓴웃음을 지으며 '미군에서는 오프 리밋(off limit·출입금지)'이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내가 그런 겉치레식 주장을 하니까 이상해지는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난 '그런 성적인 에너지를 합법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장소가 있으니 제대로 그런 곳(매춘업소)을 활용하지 않으면 (주일미군) 해병대 병사의 성적 에너지는 제대로 컨트롤이 안 된다. 겉치레 따지지 말고 활용해 달라'고 사령관에게 말했다"며 "그러자 사령관은 '아니다. 그곳(매춘업소)에는 가지 말라고 지시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그 이야기는 그만 하자'며 말을 끊더라"고 소개했다.
차세대 총리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야당 당수가 "위안부가 필요했다" "왜 유독 일본의 위안부 제도만 문제가 되느냐"는 발언을 일삼은 것도 모자라 매춘업소 출입을 정색하고 권유하는 믿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하시모토는 14일에도 트위터에 "인간, 특히 남자에게 성적인 욕구를 해소하는 방책(수단)이 필요하다는 건 엄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하시모토의 발언에 과거사 관련 각종 망언을 일삼던 우익 각료들마저 "당을 대표하는 사람의 발언이라고 볼 수 없다"(시모무라 문부과학상), "위안부 제도는 여성의 인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나다 행정개혁상)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일본유신회의 또 다른 공동대표인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지사는 14일 하시모토를 두둔하고 나섰다. 그는 "군에 매춘은 따르기 마련이며 이는 역사의 원리"라며 "하시모토는 기본적으로 틀린 말을 한 게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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