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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루스ㆍ왕정치ㆍ이승엽&류현진

뉴 밀레니엄을 지나 21세기도 10년을 훌쩍 넘긴 계사년 현재 스포츠의 천국인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구기종목은 단연 프로풋볼(NFL)이다.

그러나 40여년전만 하더라도 '내셔널 패스타임'(전 국민의 오락거리)으로 통용되는 야구가 가장 큰 관심을 모았다.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활약하던 90여년전에는 2위와의 격차가 큰 압도적 1위였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된 뒤 스타덤에 오른 루스는 원래 좌완 투수 출신이다. 그러나 커브를 던지기 직전 혀를 내미는 악습으로 구질이 간파당하며 결국 타자로 전향했다.

이후 단타 위주의 소총부대가 득세하던 메이저리그에서 호쾌한 홈런을 연발, 아기자기한 스몰볼에서 파워 위주의 '빅볼'로 야구계 흐름을 바꾸었다.



유소년 시절 술담배를 즐기는 등 불량배 생활과 싸움질로 대안 학교를 다녔고 유명인이 된 후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박애주의자로 변신했다.

폐암으로 53세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아직까지 최고의 '미스터 베이스볼'로 추앙받고 있다.

일본의 홈런왕 왕정치(오 사다하루)도 루스처럼 좌완 투수에서 거포로 성공한 케이스다. 오랫동안 중국 국적을 유지했지만 결국 일본으로 귀화했다.

7년전 제1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일본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을 꺾고 우승하며 지도자로서도 인정받았다.

이승엽 역시 위에 언급한 두 선배들처럼 왼손투수였지만 백인천 감독의 혜안에 따라 타자로 탈바꿈 한뒤 대성공을 거두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4번타자를 역임하고 국제대회때마다 한국의 상위 입상에 기여했다.

이밖에 봉중근(LG)ㆍ추신수(신시내티 레즈) 역시 투타 재능을 겸비한 메이저리그 출신의 좌완이다.

빅리그 데뷔 첫해부터 팀내 최다승(4승2패)을 달리고 있는 LA 다저스의 신인투수 류현진(26)도 인천 동산고 시절 4번타자를 지냈다. 왼손으로 던지지만 오른쪽 타석에 들어서는 독특한 습관을 지녔으며 선구안ㆍ콘택트 능력이 남다르다.

타격에도 소질이 있지만 빅리그 역사에 족적을 남기는 투수로 평가받길 원한다.

그렇지만 '내셔널리그서 가장 까다로운 9번타자'로 통하는 그의 화끈한 방망이 실력도 오랫동안 폭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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