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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푸드뱅크 '올해의 자원봉사자상' 수상 헨리 권씨

한쪽 눈 잃어 도움 필요한데
오히려 장애인에 '도움 손길'

비영리단체 '캘리프'에서
휠체어 정비·푸드뱅크 관리
"마땅히 해야 할 일 했을 뿐
건강 허락되는 한 계속"


"보람된 일,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하고 싶습니다."

지난달 8일 LA 지역 푸드뱅크 에이전시 500개의 봉사자를 대상으로 수상되는 LA 푸드뱅크 올해의 자원 봉사자 상에 한인이 뽑혔다. LA다운타운 장애인지원 비영리단체 캘리프(Calif)에서 휠체어 정비 및 푸드뱅크를 관리하고 있는 헨리 권(62)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984년 미국으로 이민온 그는 10년 전 사고로 왼쪽 눈을 잃었다. 도움이 필요한 그지만 오히려 매주 5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일한다.



캘리프와의 인연은 지난 2008년 6월부터 시작됐다. 은퇴 후 직장을 찾던 그는 '미주 아태 노인센터(National Asian Pacific Center on Aging·NAPCA)'를 통해 캘리프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기 시작했다. 권씨는 NAPCA 프로그램 규정에 따라 근무기간이 2년으로 제한돼 있었지만 캘리프가 스카우트를 제안해 정직원으로 채용됐다.

릴리베스 나바로 캘리프 설립자 겸 디렉터는 "그는 숨길 수 없는 빛과 같은 존재다. 매사 열정적이고 열심히 일하는 그는 우리 모두의 롤모델"이라며 "긍정적인 방법으로 장애인을 도와주는 그는 이상적인 근로자가 가져야 할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인터뷰 내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손사래를 치던 권씨는 "월급이 먼저였다면 다른 곳에서 일을 했을 것이다. 보람된 일인 만큼 건강이 허락되는 한 계속하고 싶다"며 수줍게 대답했다.

캘리프에서는 2년 전부터는 저렴한 가격대에 휠체어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989년부터 한인타운에서 18년 동안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한 경력이 있던 권씨가 있어 가능했다.

저스티스 박 캘리프 한인 담당자는 "일반 딜러에서 가격도 최대 10배 이상 차이 날 뿐만 아니라 시간도 오래 걸려 항시 휠체어를 타야 하는 장애인들에게는 어려움이 많다. 현재 매주 20~30명이 휠체어 수리를 위해 센터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애인의 다리인 휠체어를 고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는 권씨는 "아직까지 한인 사회에는 잘 알려지지 못해 혜택을 받는 한인이 적어 아쉽다"고 전했다.

2001년에 창립된 CALIF에서는 체류 신분에 상관없이 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해 사회보장 혜택 상담은 물론 개인지원(간병인) 신청 및 정보 제공, 주택 정보 옹호, 독립적인 생활 능력 훈련 및 상담, 의료장비 지원과 보존 등 다양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또한 센터 내에는 시각 및 청각, 언어 장애인들의 의사소통을 돕는 다양한 통신기기들을 갖추고 있다.

▶주소:634 S. Spring St. LA

▶문의:(213)627-0477 한국어 담당 저스티스 박씨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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