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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한국 지자체 LA진출의 한계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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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3/06/03 미주판 22면 기사입력 2013/06/02 18:24

오세현 경제팀 차장

LA에 진출한 한국 지자체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 내 중소기업의 미주로의 수출시장 확보를 위한 투자유치와 시장개척 활동이 지자체 사무실 설립 목적이다.

현재 코트라 LA센터에 위치한 한국 지자체로는 경기 부산 경남 경북 충남 광주 의왕 7곳이 있다. 부산이 2006년 처음 사무실을 개설한 이래 2008년에 경남 경북 충남 2009년에 경기도 2011년에 광주 의왕시가 LA에 진출했다.

이들 지자체는 LA진출 이후 여러 성과를 이뤘다. 부산은 지난 해 휴스턴시와 MOU를 시카고와 자매결연을 맺었고 경기사무소도 캘리포니아와 경제우호 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글렌데일-김포시 브레아-안성시 네바다-파주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부산사무소는 지난 5월 초에 부산의 12개 기업가들을 휴스턴에 초청해 해양 기술컨퍼런스(OTC)에 참여하기도 했다.

미주한인들과 연계된 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도 있다. 경기사무소의 경기섬유센터(GTC)와 메디컬 센터가 바로 이런 목적으로 세워졌다. 자바시장을 경기의 섬유산업과 연결해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또 의료보험비가 비싼 미주한인을 경기도의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등으로 연결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경북은 독도 알리기나 뿌리 찾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7~8월쯤에 독도방문단을 파견하기 위해 준비 중이고 지난 해엔 경북인 자녀 15~20명을 한국에 보내서 예절교육 등을 지도하기도 했다.

지자체 사무실이 여러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먼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각 지자체 소장 외에 직원수를 보면 대개 2~3명 안팎이다.

개중에는 소장 혼자 근무하는 지자체도 있다. 한국서 파견된 소장 한 사람이 투자유치를 구상하고 추진하기에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소장의 임기도 1년이어서 소장이 미주에 정착한 후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시야가 넓어질 때쯤 되면 귀국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이 같은 인력 부족 현상은 모든 지자체가 갖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다. 수출지원을 요구하는 업체들은 갈수록 늘어나는 데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니 지원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부분 지자체 소장의 임기가 보통은 2~3년이지만 이 역시 사업의 연속성을 기대하기엔 짧은 기간이다.

각 도나 시의 중소기업들의 마인드도 문제다. 제품만 팔면 그만이지 알아서 해주겠지 하는 수동적인 마음가짐은 버려야 한다. 미국에 진출한 후에도 기본적인 재정 부분 외에 특화 계획이나 제품의 A/S 등 구체적인 전략을 계속해서 고민해야 한다.

한국서 보내주는 예산으로 지자체를 운영해 나가기 때문에 생기는 한계도 문제다.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을 생각해 봐야 한다. 독자적인 생존력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대부분 지자체들은 지난 몇 년간 크고 작은 실적을 이뤄내고 있다. 자체 도나 시 산하 중소기업의 수출시장 확보를 위해 오늘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국의 우수 중소기업과 미주 한인 및 주류기업을 연결해 수출을 지원하는 지자체의 역할이 풍성한 결실을 거두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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