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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세계로 뻗어 나가는 대형 스파업체
모험 정신으로 '스파캐슬' 브랜드 정착에 성공
자회사 호텔·플러밍&히팅·디자인&빌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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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3/06/24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3/06/2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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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수 씨캐슬 대표(왼쪽)가 지난 2008년 아시안아메리칸 비즈니스 개발센터(AABDC)로부터 '최고(Outstanding) 기업인 50명'상을 받은 뒤 존 웡 AABDC 회장과 기념촬영을 했다.오른쪽은  지난해 개장한 댈러스 스파캐슬의 초대형 바데풀 전경.[씨캐슬그룹 제공]
전성수 씨캐슬 대표(왼쪽)가 지난 2008년 아시안아메리칸 비즈니스 개발센터(AABDC)로부터 '최고(Outstanding) 기업인 50명'상을 받은 뒤 존 웡 AABDC 회장과 기념촬영을 했다.오른쪽은 지난해 개장한 댈러스 스파캐슬의 초대형 바데풀 전경.[씨캐슬그룹 제공]
성공기업 <54>씨캐슬그룹

지난 18일, 맨해튼 파크애브뉴 갤러리아빌딩에는 씨캐슬그룹(이하 씨캐슬) 임원진과 설계·시공팀이 출동했다. 이들은 현장 조사를 마친 뒤, 8월 1일부터 공사에 본격 착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건물의 7·8·9층을 통째로 빌려 총 3만8000스퀘어피트를 프리미엄 스파로 꾸미는 대규모 공사이며, 이를 마무리 짓는 동시 11애브뉴에도 비슷한 규모의 스파를 건립한다는 계획도 세워놨다. 맨해튼 두 곳에 진출했으면 안주할 만도 하지만, 전성수 씨캐슬 대표는 '단지 예고편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맨해튼에 설립 중인 스파들은 단지 시장 트렌드를 분석하고 브랜드 컨셉트를 알리는 안테나숍에 불과하며, 씨캐슬의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 전체와 더 나아가 스파의 본고장 유럽까지 스파캐슬 브랜드를 뿌리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 에이본 플러밍&히팅·전성수설계사무소·트렌드21 디자인&빌드·스파캐슬·부틱호텔 더원을 거느리고 직원 300여 명이 일하고 있는 씨캐슬의 전 대표를 만나 지나온 스토리와 앞으로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장벽을 넘어=스파캐슬의 탄생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1980년, 대학교 3학년 때 뉴욕에 첫 발을 디딘 전 대표는 기계 공학을 전공하고 관련 회사에서 9년간 재직하며 기술을 쌓는다. 어느 정도 기반을 마련한 뒤 그가 처음 세운 사업체는 자신의 이름을 딴 '전성수설계사무소'. 말이 사무소였지 단칸방에서 아내는 전화 받고 그는 영업을 뛰는 '초'소형 업체였다. 전 대표는 그러나 플러밍·소방장치 설치 검사 라이선스를 취득해 착실히 고객을 늘려갔으며, 노바플러밍 등 형제회사를 잇따라 설립하며 종합 기업으로서 면모를 서서히 갖춰나간다.

그러던 그가 '스파'에 꽂힌 것은 2004년. 설계사무소를 운영해오며 뜨고 지는 업종에 대한 남다른 '촉'이 있던 그는 한국 방문 중 우연히 접하게 된 대형 스파가 남성·여성 전용 소규모 스파 일색이던 미국에서 충분히 먹혀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하지만 그가 가장 먼저 직면한 것은 가족들의 반대. 두 동생은 물론 아내마저도 그의 의견을 반대했다. 어렵사리 가족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내 지역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다. 이에 더해 같은 한인들조차 냉소적인 시선을 던졌다.

전 대표는 "결국 최초 구상했던 호텔-스파 융합 계획을 파기하고, 호텔 대신 바데풀(Badepool)을 집어 넣는 한편 끈덕지게 주민·정부 관계자를 설득해나갔다"며 "마침내 최종 허가가 떨어진 날 정말 길고 긴 터널을 지나와 마침내 빛을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도심 속 휴양지'라는 당시로선 생소한 컨셉트의 종합 스파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강을 거스르는 연어처럼=칼리지포인트에 스파캐슬을 열고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씨캐슬 그룹까지 설립했지만 전 대표는 곧바로 장기 불황을 맞고 만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설계사를 대거 새로 뽑고 스파캐슬 입장료는 기존 가격보다 소폭 상승시키는 역발상을 선보인다. 그는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 우수한 인력을 더 쉽게 뽑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또 그 동안 뉴욕과 미국 밖으로 나돌았던 관광·휴양객들이 이제는 지역 내로 몰릴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결과는 대성공. 다른 사업체들이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한 그 때 스파캐슬은 오히려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그 당시 뽑은 인재들은 지금도 씨캐슬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전 대표는 "댈러스에 스파캐슬 2호점을 열 때도 '한인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고 너무 덥다'는 고정 관념에 역행한 것이지만 보란 듯이 성공했다"며 "이러한 역발상을 실제 성공으로 옮기는 것은 결국 철저한 준비다. 최초 스파캐슬을 오픈할 때 바데풀 설치로 바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동안 마켓 스터디를 게을리하지 않아서 가능했던 일이었고, 2006년 7월 허가가 난 뒤 다음 해 5월 7개월 만에 오픈할 수 있었던 것도 미리 다른 제반 사항들에 대한 예비 동작을 끝마쳐 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를 탕 속으로=현재 전 대표는 지난 3년간 심혈을 기울였던 댈러스 스파캐슬이 마침내 본 궤도에 오르며 잠시 휴식 아닌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다시 바빠질 전망이다. 플러싱 137스트릿에 짓고 있는 부디크호텔 더원이 9월에 완공된 후 용도허가(CO)와 인스펙션을 마치고 11월 개장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펜실베이니아주 포코노에 기획 중인 대형 워터파크 '그랜드 스파캐슬'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금은 부지 환경 조사가 끝난 뒤 정부 당국에 구체적인 서류 제출을 준비하는 중. 그는 "포코노 그랜드 스파캐슬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노하우가 한 데 모인 집약체이며, 여름·젊은 층에 한정된 시장 타깃팅이 아닌 4계절 내내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컨셉트로 가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간을 쪼개 유럽에 있는 소형 스파들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들을 인수해 스파캐슬 간판을 달아 유럽 진출의 첫걸음을 뗀다는 계산이다.

전 대표는 "많은 이들이 나와 처음 만나면 너무 숨가쁘게 사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다. 맞는 말이다. 나도 때로는 지친다"며 "하지만 그 때마다 방향 전환을 시도하고, 그러면 새로운 추진력이 샘솟는다"고 강조했다.

서동수 기자
fdoseo@koredaily.com

◆전성수 대표·씨캐슬 그룹=▶1984년 뉴욕폴리텍 공학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1984년~1993년 국방부 산하 건설 사업체에서 시스템 엔지니어로 재직 ▶1993년 전성수설계사무소 설립 ▶2008년 씨캐슬그룹 설립 ▶2008년 아시안아메리칸 비즈니스 개발센터(AABDC) 선정 '최고(Outstanding) 기업인 50명' ▶2011년 엘리스아일랜드상 수상 ▶자회사 에이본 플러밍&히팅·전성수설계사무소·트렌드21 디자인&빌드·스파캐슬·부틱호텔 더원 ▶직원 300여 명 ▶연락처 718-886-8760. www.spacastleusa.com, www.theone-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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