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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스트릿 코리아타운이 너무 좁다"

한인 업체들 시장 개척
제2의 상권 세인트마크스

맨해튼 코리아타운에 있던 한국식 주점 '판'은 지난달 이스트빌리지로 이전했다. 리스 문제로 이전을 계획하면서 맨해튼 상권을 분석해본 결과 한인 유학생이 많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대학가인 이스트빌리지를 선택하게 됐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노진홍 판 대표는 "굳이 코리아타운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 과감한 시도를 하게 됐다"며 "최근에는 뉴요커들도 한식이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 한인타운을 벗어나는 것도 성공 가능성이 있는 시도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근 판처럼 한식 등 한국 컨텐트로 코리아타운이 아닌 새로운 상권에서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한인 업소들이 늘어나고 있다. K-POP과 한식세계화 등 한류의 영향으로 코리아타운을 찾는 타민족들이 급증하면서 상권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스트빌리지 주목= 업계가 제2의 한인타운으로 점치고 있는 곳은 이스트빌리지다. 그 중에서도 세인트마크스플레이스에는 이미 한인 식당과 노래방 등이 상당수 진출해 있다. 여기에 최근 한주와 판 등 한식당이 잇달아 문을 열었다. 이밖에 7스트릿에도 한인이 운영하는 비즈니스들이 성업 중이다.



이처럼 한인 업주들이 이스트빌리지를 주목하는 것은 뉴욕대 학생들과 월스트릿 직장인, 관광객 등 구매력있는 소비자들이 찾는 복합 상권이기 때문이다. 또 새로운 문화나 음식을 도전하는 것에 적극적인 20~30대 젊은이들의 집결지라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맨해튼 지역 유명 한식당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SB그룹의 박설빈 대표는 "예전에는 한식당들의 코리아타운 상권 선호 현상이 뚜렷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젊은 한인 업주들을 중심으로 이스트빌리지에 관심도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제품력으로 승부= 파리바게뜨나 카페베네 등 뉴욕으로 진출하는 한국 업체들 역시 적극적으로 새로운 상권을 찾고 있다.

맨해튼에는 유일하게 코리아타운에 매장을 둔 파리바게뜨는 현재 타임스스퀘어와 어퍼웨스트, 어퍼이스트 지역에 3개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업체 측은 이르면 9월쯤 어퍼이스트 매장을 개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맹사업을 벌이고 있는 카페베네 역시 플러싱이나 팰리세이즈파크 등 한인 밀집 지역 등에 가맹점을 두면서도 맨해튼 지역 매장 개설도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타임스스퀘어에 이어 패션스쿨 FIT 인근에 맨해튼 직영 2호점을 열었다.

한인타운이 아닌 새로운 상권에 진입하는 이들 업체의 공통점은 탄탄한 제품력을 내세웠다는 점이다. 특히 파리바게뜨의 경우 코리아타운에서 빵 맛으로 두터운 타민족 단골층을 확보해 놓은 것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페베네 역시 FIT매장의 경우 시장 조사를 통해 베이커리류를 대폭 강화해 직장인과 학생들을 공략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서정아 마케팅 실장은 "맛은 이미 타민족들에게도 인정받았다. 이번에 오픈하는 맨해튼 매장에서 판매되는 빵도 기존 레서피 그대로 판매할 것"이라며 "다만 소비자 구성에 맞게 배치에만 변화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그라미 기자
dg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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