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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류현진-추신수 빅매치 '대박'

박상우/사회팀 기자

여름이다. 시원한 바다가 떠오른다. 가족들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할 상상만 해도 속이 시원하다. 어느 해변이 좋을까. LA에서 30분만 가면 태평양이다.

하지만, 이번 주말은 조금 다르다. 바닷가보단 LA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 스타디움이 어떨까. 한여름에 웬 야구장이냐고. 이번 주말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에 더욱 그렇다.

오늘(27일) 류현진과 추신수가 맞붙는다. 류현진이 던지고 추신수가 친다. 다저 스타디움에서는 올해 딱 한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야구팬들에게는 그야말로 황금 매치다.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이날만큼은 그냥 넘길 수 없다. 그러기엔 너무나 아까운 기회다.



또 둘 다 요즘 잘 나가기 때문에 볼맛이 더 난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대박을 앞두고 있는 추신수는 팀 타선의 선봉장이다.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 역시 데뷔 첫해 수준급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 둘의 대결은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미국 언론에서도 관심이 크다. USA투데이 한 사진기자는 신시내티 레즈와 LA 다저스가 붙는 이 4연전이 한인들에게는 축제나 다름없다고 얘기했을 정도다. 얼마나 많은 한인 관중이 야구장을 찾을지 기대된다고도 덧붙였다.

축제는 27일 하루로 끝나지 않는다. 28일은 LA 다저스 한국의 날(Korea Day)이다. 다저 스타디움 대형 전광판엔 월드스타 싸이가 등장하는 한국 홍보 동영상이 방영되고 마운드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태연, 티파니, 써니가 애국가를 열창한다. 시구는 덤이다. 국기원의 태권도 시범도 이어진다. 경기 후엔 소녀시대와 류현진이 나란히 한국명예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한다. 경기의 시작도, 그리고 끝도 모두 한국인 셈이다. 한마디로 한국판인 것이다. 경기장 밖에서도 한국의 날 관련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경기장을 찾은 타인종팬들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다저 스타디움이 꽉 차면 5만 명이 넘는다. 이 많은 관중이 한국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효과 만점이다.

특히, 자녀를 키우는 한인 학부모들은 이번 주말이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심어주고 한국에 대해 알리는 데 안성맞춤일 것이다.

한 한인 학부모는 "두 아들이 모두 야구를 좋아한다. 그리고 다저스를 동경한다. 아이들을 직접 야구장에 데려가 류현진과 추신수가 같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시켜 줄 것"이라며 "학교 수업에서는 배울 수 없는 귀중한 것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신수와 류현진의 맞대결은 박찬호-추신수 이후 3년만의 한인투타 대결이다.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세계 최고 야구선수들이 모인다는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두 한국 사나이의 모습을 즐기면 된다. 그리고 내일은 한국의 날이다. 추신수는 대한민국을 마음에 새기며 타석에 들어설 것이다. 아이들과, 친구들과 가족들과 함께 한국인의 자긍심을 한껏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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