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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56년만에 올림픽 열게 된 도쿄

‘구야시 깟따라 에라꾸 나레’ (억울하면 출세하라). 일본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속담 가운데 하나다.

이웃나라의 수도 도쿄가 7년뒤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는 지난주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진 제125차 정기총회에서 2020년 제32회 여름 올림픽 개최도시 투표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도쿄는 결선 투표에서 마드리드(스페인)를 누르고 올라온 이스탄불(터키)을 60-36으로 압도하며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두번째 유치도시가 됐다. 겨울 올림픽까지 합치면 삿포로ㆍ나가노에 이은 4번째 오륜 개최다.

도쿄는 1964년 제18회 대회 이후 무려 56년만에 다시 여름 제전을 가져왔지만 위안부 문제 등 이웃 한국ㆍ중국과의 관계가 최악의 상황을 달리고 있는데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사건으로 원만한 개최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은 현실이다. 도쿄가 영국 런던(3회)ㆍ프랑스 파리ㆍ미국 LAㆍ그리스 아테네에 이어 5번째로 여름 올림픽을 2차례 이상 열게 됨에 따라 2018년 평창 겨울 대회에 이어 올림픽이 2회 연속 아시아 땅에서 벌어지게 됐다. 이때문에 2024년 여름 올림픽 유치를 겨냥했던 부산은 목표를 미뤄야 할 처지가 됐다. 대신 런던에 이어 3번째 개최를 바라는 LA는 “11년뒤에는 미국에 승산이 있다”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4년전 투표에서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ㆍ마드리드에 밀려 최종 결선투표에 오르지도 못했던 도쿄는 아베 신조 총리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150마일 떨어진 도쿄에 영향을 미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 강조하며 IOC 위원의 표심을 붙들었다. 반면 이스탄불은 중동 정정 불안에 따른 반감으로 무려 5번째 고배를 마셨으며 마드리드 역시 3차례 연거푸 좌절을 맛보았다.



최근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에 억울함을 느끼는 한국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연 일본 속담대로 행동하는 것이 최선일까.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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