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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왕정치ㆍ이승엽 기록 돌파한 발렌틴

왕년의 메이저리거 블라디미르 발렌틴(29·야쿠르트 스왈로스)이 마침내 한국과 일본의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돌파했다.

차별과 견제가 극심한 일본 프로야구에서 수립한 것이라 미국 언론들도 주목하고 있는 실정이다.

발렌틴은 지난 주말 메이지 진구 구장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센트럴 리그 홈경기에서 56ㆍ57호 홈런을 연거푸 쏘아올리며 아시아 신기록을 달성했다. 1회말 56호 대포로 요미우리 자이언츠 왕정치(오 사다하루)의 1964년 기록을 49년만에 넘어선데 이어 3회말 57호까지 날려 10년전 이승엽(삼성 라이온스)이 수립한 아시아 기록(56)도 경신했다. 그의 올해 연봉은 95만달러에 불과하다.

ESPN 등 미국 주요언론들도 기록 수립을 보도하며 "발렌틴은 중남미 네덜란드령 큐라소 출신의 전직 메이저리거로 17세이던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이후 마이너리그를 거쳐 2007~2009년 시애틀ㆍ신시내티 레즈를 거친뒤 일본으로 옮겼다"고 소개했다.



일본의 자존심을 무너뜨린 발렌틴은 지난 3월 제3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출전, 개막전에서 한국을 꺾는데 기여하며 조국을 4강에 올려놓기도 했다.

발렌틴은 선구안이 뛰어나고 스윙이 가벼운 장점이 돋보인다. WBC 부상 후유증으로 6월부터 엔트리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초고속으로 신기록을 달성했다. 올해부터 일본리그에서 반발력이 높아진 볼을 쓰기 시작한 것도 기록 작성에 일조했다. 발렌틴이 2년 연속 31홈런에 머물다 올해 57개를 날린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동안 랜디 바스ㆍ터피 로즈 등 외국 선수들이 왕정치의 기록에 도전했지만 일본 투수들은 그때마다 위협구와 고의사구로 기록 달성을 방해했다.

그러나 양식있는 일본 야구팬들이 이같은 차별행위를 비난함에 따라 투수들도 정면 승부를 선택, 발렌틴의 기록이 가능하게 됐다. 벌써부터 일본 무대를 제패한 발렌틴이 또다시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릴 것이란 풍문이 돌고 있다.

퍼시픽 리그 최고타자 이대호(오릭스 버펄로스)와 대비되는 발렌틴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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