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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인시대’ 김영태 뉴저지 산다

“두한 동지는 의리가 있고 담력이 큰 인물이었습니다.”

한국 SBS-TV 인기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김두한의 핵심 참모로 등장하는 김영태는 실존 인물이며 지금은 김태영으로 이름을 바꿔 뉴저지주에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드라마상에서 김두한이 형님으로 깍듯하게 모시는 김영태는 배역을 맡은 배우 박영록이 20년 무명 생활을 단번에 청산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1920년생으로 올해 82세인 김 옹은 김두한이 사망한 이듬해인 73년 브라질 이민길에 올랐으며 81년에는 다시 미국으로 건너 왔다.



22일 자신이 원로장로를 맡고 있는 플러싱 뉴욕효신장로교회(담임목사 방지각)에서 만난 김 옹은 “파란만장했던 한국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로 이민온 뒤 이름을 바꿨다”며 “지병 때문에 시한부 인생 진단을 받았지만 열심히 기도한 덕분에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랫동안 김 옹을 지켜 본 방지각 목사는 “독실한 신앙인으로 다른 교인들의 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옹은 노환 때문에 ‘야인시대’를 직접 시청할 수 없지만 가족을 통해 그때그때 내용을 전해 듣는다고 한다. 드라마에 대한 느낌을 묻는 질문에 김옹은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드라마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가 된다”고 밝혔다.

김옹은 당시로는 드물게 일본 도쿄에서 학교를 다닌 엘리트 협객. 40년대 초반 김두한을 처음 만난 뒤 30여년 동안 동지이자 친구로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한편 어린 시절 그를 아저씨라고 부르며 따랐던 김두한의 딸 탤런트 김을동씨는 보름 전 김옹이 미국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부랴부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씨는 22일 효신장로교회에서 김 옹과 30년 만에 해후했다. 김씨는 김 옹의 손을 꼭 쥔 채로 “영태 아저씨는 아버지가 어려울 때마다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다시 만난 것 같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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