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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야구 메카' 다저 스타디움

거의 30년전인 1984년 8월1일 한인타운에서 4마일 북쪽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몇달만에 당시 LA 여름 올림픽 시범종목인 야구의 한ㆍ일 라이벌 대결을 관람하기 위해 찾은 것이다.

'샤베스 러빈'으로도 불리는 다저 스타디움은 펜웨이 파크(보스턴 레드삭스)ㆍ리글리 필드(시카고 컵스)에 이어 미국에서 세번째로 오래된 야구장이며 규모는 단연 1위(5만6000석)를 자랑한다. 특히 내년 1월25일(토)에는 사상 처음으로 LA 킹스-애너하임 덕스의 북미 아이스하키(NHL) 정규전을 유치하며 야구장에서 빙판의 '윈터 클래식'을 치르게 된다.

10대 청소년의 눈으로 본 다저 스타디움의 야간경기는 휘황찬란, 그 자체였다. 에이스 선동열(기아 타이거스 감독)-박노준의 계투 작전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잠수함 투수에 압도당하며 2-0으로 완패했다. 태극기ㆍ일장기가 곳곳서 휘날리고 뜨거운 애국심이 현장에서 분출됐다.

LA올림픽이 막을 내린지 꼭 10년뒤에 무명의 충청도 출신 박찬호(한양대)가 같은 장소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뜻깊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박찬호는 2001년까지 다저스 소속으로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108개의 야구공 실밥을 손으로 매만지며 '백팔번뇌'를 겪다가 지난해 은퇴했다.

다시 19년의 세월이 흐른 지난 4월2일(화) 역시 같은 곳에서 박찬호의 후배 류현진(26)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가주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맞아 빅리그 데뷔전을 소화했다. 신인투수 류현진은 올시즌 14승 달성에 플레이오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완봉시키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친뒤 한국으로 귀국했다.

다저스 출신 이방인이 한인뿐인가. 첫 흑인선수 재키 로빈슨을 비롯, 멕시코의 좌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ㆍ캐나다의 마무리 투수 에릭 가니에ㆍ궈홍치(대만)·노모 히데오(일본) 등 수많은 외국선수들이 다저스의 국제화에 기여했다.

국제화를 선도해온 다저 스타디움이 '야구의 성지'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배경인 것이다.

= 다저 스타디움에서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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