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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한인여성 정치인과 민족학교 사람들

이재희 사회부 차장

취재를 하다 보면 '아, 대단하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하는 취재원이 있다.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는 미셸 박 스틸 가주 조세형평국 부위원장이 그렇다. 여러 해 그를 만나면서 느낀 것은 '참 열심히 뛴다'다. 정치인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고 목적과 목표가 있기 때문에 그러는 것일 게다. 주변 사람이나 독자의 평가는 다를 수 있다.

그는 일단 참 열심히 일을 만들고 참 열심히 얼굴을 내민다. 중앙일보를 포함한 언론에 나온 그에 대한 기사 및 뉴스, 미처 소개되지 않은 언론사에 알려오는 보도자료, 주최 또는 참석 행사만 봐도 그렇다.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지역에 상관없이 그가 소화하는 활동은 '언제 그 행사를 기획하고 언제 거기까지 갔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아침식사를 두세 번, 저녁식사를 두세 번 할 때도 있다는 그는 지칠 법도 한데 항상 웃는 얼굴이다.

미셸 박 부위원장과 함께 박수를 쳐주고 싶은 이가 있다. 유수연 ABC통합교육구 교육위원 당선자다. 2년 전 실패를 딛고 지난 11월 5일 선거에서 ABC 교육위원에 당선됐다. 역시 선거기간 동안 참 열심히 뛰었다. 많은 주류 정치인의 공식 지지를 받아내고 선거에서 2위로 당선된 데에는 그만큼 열심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제임스 강 ABC 교육위원의 이임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미셸 박 부위원장은 내년 6월 선거에서 OC수퍼바이저에 도전한다. 유수연 당선자는 12월 3일 선서식을 하고 내년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이들이 가주 하원의원에 출마한 영 김 후보와 함께 내년 좋은 성적을 거둬 OC 한인 여성 정치인 3인방의 파워를 보여주길 하는 기대다.



민족학교 사람들도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취재원 중 하나다. 민족학교가 제공하는 시민권 신청, 유권자등록, 세금보고 대행, 메디케어 신청 등 일년 내내 계속되는 각종 봉사, 하루 걸러 열리는 워크숍을 보면 '어떻게 이 많은 일을 다할까' 싶을 정도다.

최근에는 이민개혁 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단식도 마다 않고, 의료 권익을 위한 연방 건강보험 개혁법인 오바마케어를 알리고자 OC 지역 각 가정을 방문해 교육하고 가입을 돕는 캠페인을 벌였다.

특히 윤대중 전 사무국장은 이민개혁 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워싱턴DC까지 가 지난 12일부터 단식에 들어갔다. 윤희주 현 사무국장은 OC 지역에서 릴레이 단식을 하며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에 이민개혁 법안 지지를 촉구했다. 체류신분에 문제가 없는 그들에게 이민개혁은 남의 일이다. 하지만 그들은 단식까지 한다. 그것도 10일 넘게.

2013년도 한 달 가량 밖에 남지 않았다. 한 해를 돌아보고 올 초 계획했던, 목표했던 것들을 하나씩 마무리하는 시기다. 목표했던 것을 이룬 유수연 당선자에게는 축하를, 이민개혁 법안 통과를 외치는 민족학교에는 격려를, 새로운 자리에 도전하는 미셸 박 부위원장에는 성공을 기원한다. 그리고 이들이 한인 커뮤니티를 풍성하게 할 혜택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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