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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관심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배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3/12/03 스포츠 3면 기사입력 2013/12/02 18:51

추수감사절 주말인 지난달 30일 대학풋볼(NCAA) 라이벌전에서 UCLA 브루인스가 USC 트로잔스를 21점차로 꺾고 2년 연속 'LA시티 챔피언십'의 영예를 차지했다.

90~150달러를 내고 입장한 8만6037명의 적지 않은 관중들이 '라라랜드'의 자존심 대결을 목격했다.

미국에 건너온 한인들은 대개 최고인기 종목인 풋볼에 대해 "평소 관심은 큰데 규칙을 제대로 몰라서…"라고 말하곤 한다.

류현진(26)이 활약하는 LA 다저스 야구경기는 자주 가면서도 한인타운 남쪽 3마일에 위치한 'LA메모리얼 콜로세움'에는 평생 한번도 들어가보지 않은 경우가 태반이다.

90년전 건립된 콜로세움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1932ㆍ1984년 두차례나 여름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사용된 스타디움이다. 초대 수퍼보울을 비롯, 각종 콘서트ㆍ이벤트도 수없이 열린 유서깊은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11월의 마지막 날 치러진 라이벌 대결에서도 경기장은 양팀의 상징인 파란색ㆍ진홍색으로 양분됐으며 3시간짜리 경기는 공중파 ABC-TV(채널7)를 통해 50개주에 생중계되며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왜 미국에서 풋볼이 중요할까. 한마디로 미국을 상징하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친분을 익히거나 비즈니스 거래를 트기 위해 풋볼 얘기를 꺼내면 미국인들은 대부분 반가운 얼굴로 상대방을 바라본다. 마치 "외국인이 나만큼 풋볼에 관심을 두고있네"라며 기분좋은 표정이다.

한인들이 군대 얘기로 안면을 트는 과정과 흡사하다고 할수 있다. 50개주에 3억 인구가 사는 미국에서 풋볼은 종교와 같은 위력을 발휘한다.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경기를 벌이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학~프로까지 이어지는 '미국의 정신'에 열광한다.

100야드(약90m)의 광활한 잔디에서 벌어지는 태클ㆍ다채로운 작전은 다른 종목을 재미없게 만드는 매력이 크다. 직접 가서 보지 않으면 참맛을 알기 어렵다. 규칙을 몰라도 분위기만 느끼면 충분하다.

관심이 있다면 한번 적극적으로 배워보자. 단언컨대 풋볼을 조금만 알아도 미국사회가 아주 잘 보이게 된다.

= LA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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