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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소비자들의 '수호천사'…100년 전통 'BBB' 아시나요

400만개 넘는 비즈니스
무료 정보·리뷰 제공
불만사항 접수·해결도

#. 밸리에 거주하는 50대 한인 이모씨는 최근 크레딧 카드 신청을 권유하는 우편물을 받았다.

'유니온 워커스 크레딧 서비스(UWCS)란 이름의 회사가 발송한 이 홍보물은 "37달러의 비용만 지불하면 1만 달러의 크레딧 라인 제공을 개런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좋은 조건에 솔깃해진 이씨는 곧바로 카드를 신청하려다 혹시나 싶어 북미 최대 규모의 소비자보호기관 '베터 비즈니스 뷰로우(Better Business Bureau)' 웹사이트에서 UWCS에 대해 검색을 해봤다.

검색 결과는 놀라웠다. BBB는 UWCS에게 'D-(마이너스)' 평점을 매겼다. BBB는 또 UWCS가 발급하는 카드는 메이저 크레딧 카드가 아니며 이 회사가 취급하는 물품을 카탈로그를 통해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정보를 파악하고 난 이씨는 "하마터면 내게 필요하지도 않은 카드를 만드느라 37달러를 날릴 뻔했는데 BBB 덕분에 큰 도움을 받았다"며 "한인들도 BBB를 통해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인들에겐 생소한 편이지만 BBB는 북미 지역 영어권 소비자들에겐 '수호천사'나 다름없는 비영리기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12년 설립된 BBB는 미국과 캐나다 각지에 113곳의 지부를 두고 있다. 각 지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워싱턴DC의 BBB위원회의 지침에 따른다.

BBB는 지난해 1억 건이 넘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400만 개가 넘는 비즈니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무료 리뷰를 제공했다. BBB가 지난해 다룬 소비자 불만 사례는 약 100만 건에 달한다. BBB 웹사이트는 미국 내에서 가장 방문자 수가 많은 웹사이트 500위 내에 포함된다.

인터넷 사용이 일반화된 이후엔 웹사이트(www.bbb.org)를 통해 회사에 대한 평점을 매기고 특정 업체에 어떤 내용의 소비자 불만사항이 접수됐는지도 가르쳐 준다.

앞서 예를 든 UWCS의 경우, 지난 3년간 492건의 소비자 불만이 BBB에 접수됐다. 이 가운데 124건은 지난 12개월 사이에 해결됐다.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불만사항을 접수하면 BBB는 해당 업소에 답변 및 소명 기회를 주면서 소비자의 불만을 해결하도록 유도한다. 비록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적지 않은 소비자가 BBB를 참고하기 때문에 불만 신고가 많이 접수될수록 해당 업체에겐 손해다. 따라서 어지간한 업체들은 BBB의 중재에 적극적으로 응하는 편이다.

BBB 웹사이트를 통해 거주 지역 인근의 평판 좋은 회사를 검색할 수도 있다.

평점은 에이 플러스(A+)부터 에프(F) 등급 사이로 부여된다. 평가는 소비자 불만과 그에 대한 처리 방식은 물론 업종과 회사의 역사, 관계 당국에 의한 제재 여부 등을 포함, 총 16가지 기준에 따라 진행된다.

LA카운티를 담당하는 BBB 지부 연락처는 (213)631-3600이며 웹사이트(www.bbb.org/los-angeles)를 방문하거나 이메일(help@la.bbb.org)을 통해 불만을 접수할 수 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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