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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업] 10대 아들이 원하는 것

[LA중앙일보] 발행 2013/12/11 미주판 25면 기사입력 2013/12/10 19:21

수잔 정/소아정신과 전문의

"부모님은 15세의 제 여동생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십니다. 동생은 속상하거나 우울할 때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니까요. 저는 도대체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마음속에만 담아두니까 부모님의 관심도 적을 수밖에 없지요."

최근 발행된 타임지의 '소년들이 원하는 것(What boys want)'이라는 기사 중 남가주에 살고 있는 19세 소년이 자신의 부모에 대해 말한 내용이다.

글을 기고한 청소년 행동전문가 로잘린드 와이즈먼은 지난 2년간 남자 고교·대학생 수백 명을 인터뷰해 그들의 우정이나 여자친구 관계들을 알아봤다.

와이즈먼은 과거 두 세대에서 사회가 여성의 동등한 권리와 성적 해방에 집중하고 있는 동안 젊은 남학생들은 여성과의 적절한 연애 방법도 찾지 못한 채, 우울증과 학업 부진에 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년들은 통상 열 다섯살이 넘으면서부터 대화가 줄어들고 고립되기 시작한다. 고립은 결국 우울증을 초래하며 자신이 아무 쓸모가 없다고 느끼거나 일상 활동에 흥미를 잃게 된다.

소녀들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지만, 이들은 교제나 성문제가 생기면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알고 또 자신의 말을 믿어주는 어른이 있다. 이에 비해서 소년들의 경우, 성적 본능 때문에 빚어진 잘못이라 여겨져서 어른들의 꾸중이 내려질 때가 많다. 10~24세 사이에 이루어지는 자살건수 중 81%가 남성이고 여성은 19%뿐인 것도 남성은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고 다른 사람에게서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것과 관계가 깊다.

여학생들의 자존감이 향상되는 동안, 남학생들의 성적은 떨어졌다. 대학 신입생 중 58%가 남자였던 1970년에 비해 2010년에는 여학생이 57%를 차지했다. 대학원생의 60%는 여성이다.

남자 학생들 사이의 사회관계(social hierarchy)는 이미 초등학교 시절부터 이루어지고 이를 지키는 것이 소년들 사이의 불문율이다. 이에 반해서 여학생들은 자신의 위치를 상승시키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도전한다. 남학생들은 자신이 처해있는 사회적 위치를 바꾸기보다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침묵을 지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와이즈먼 여사는 소년들의 부모들에게 여러가지 충고를 했다.

우선 10대 아들이 침묵을 깨고 내심을 얘기하기 원한다면, 방과 후에 돌아온 아이에게 "오늘 학교 어땠어?" 또는 "시험은 잘쳤니?" 등의 말보다는 어느 조용한 시간을 선택해 마음을 열도록 시도해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차 안에서나 TV보는 중간 또는 잠들기 전 침대 머리맡 등에서 말이다.

두 번째로 술, 마약, 여자문제, 왕따 등에 대해서 말할 때, 절대로 지레짐작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또, 어떤 일들에 대해서는 절대 용서가 없음을 알려야 한다. 예를 들어 술에 취해 어떤 나쁜 행동을 했을 때 술 취했다고 해서 죄가 용서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상대방, 특히 여성들의 바디 랭귀지를 분명히 읽는 법도 가르쳐야 한다. 만일 상대방의 행동이 분명치 않다면, 아니오(No)라고 해석하도록 해야한다.

와이즈먼 여사는 마지막으로 한 소년이 자신에게 한 말을 부모님들께 전했다.

"부모님들은 마치 우리가 본인들이 지나온 것과 똑같은 일들을 지나간다고 믿으시는데, 그런 짐작 대신에 알고 싶으시면, 너의 세대는 어떠냐고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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