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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간첩 누명 벗는다"

한인 홍윤희씨 사연 뉴욕타임스 보도
북한군 탈출해 귀순했으나 징역살이

뉴욕타임스가 한국전쟁 중 인민군에서 탈출해 국군에 정보를 제공하고도 간첩으로 몰렸던 미주한인 홍윤희(83)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신문은 4일자 5면 톱기사로 이야기를 다루며 간첩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홍씨가 이제는 '애국자 반열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있는 홍씨는 당시 국방경비법 위반으로 사형을 선고받았고 무기징역을 거쳐 징역 5년으로 감형돼 옥살이를 했다. 이후 62년 만인 지난해 2월 재심을 청구해 결국 무죄를 선고받았다.

전쟁중 이승만 대통령이 한강 다리를 폭파해 서울 시민들이 고립된 당시 육군 하사였던 홍씨 또한 서울에 갇혔다. 그는 지하 공산당원으로 드러난 친구의 제안으로 북한군에 자원해 전선에 투입되면 국군에 귀순하기로 마음먹고 당시 북한 부수상 홍명희의 동생이라는 거짓말로 북한군에 합류했다. 실제 홍씨는 홍명희의 먼 사촌뻘이다.



북한군에 있던 도중 홍씨는 김일성이 9월 초 총공세를 통해 전쟁을 끝내려 한다는 정보를 얻게 됐으며 8월 31일 밤에 몰래 북한군에서 빠져나와 국군에 귀순해 이 사실을 전달했다. 그러나 고문과 취조 끝에 그는 군사재판에 회부됐으며 결국 감형을 거듭해 1955년 풀려났다. 이후에도 경찰의 감시를 받으며 살다 홍씨는 1973년 미국으로 와 수퍼마켓과 식당 등을 운영했다.

뉴욕타임스는 홍씨의 무죄는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면서 "난 지난 63년간 반역자라는 오명을 쓰고 살아왔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나라를 도왔다는 진실을 입증할 것"이라는 그의 다짐을 전했다.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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