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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풋볼 위상 재입증한 BCS 결승전

[LA중앙일보] 발행 2014/01/08 스포츠 3면 기사입력 2014/01/07 18:06

지난해 9월 전국에서 일제히 킥오프했던 대학풋볼(NCAA) 2013~2014 시즌이 막을 내렸다.

35개 포스트시즌 보울 가운데 마지막으로 열린 전국챔피언 결정전에서 1위 플로리다 스테이트 세미놀스(14승)가 2위 오번 타이거스(12승2패)를 34-31로 꺾고 통산 3번째 정상에 등극했다.

8년전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수퍼보울에서 한국계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관심이 높아졌다지만 한인들에게 풋볼은 아직도 낯선 종목에 속한다. 언론에서도 소홀히 취급하는 편이다. 이번 대회 취재기자도 중앙일보ㆍ한국일보ㆍ조선일보 뿐이었다.

영어로 'football'은 축구라는 뜻이지만 미국에서는 헬멧을 착용한채 태클로 쓰러뜨리는 '미식축구'로 통한다. 풋볼은 미국에서 종교 같은 맹목적 존재다. 경기장 안팎에서 오가는 돈도 거액 그 자체다.

3시간짜리 아마추어 대학경기 결승티켓이 무려 385달러에 달하지만 10만석 가까운 경기장이 꽉 들어찬다. 프로풋볼(NFL)의 경우 시범경기 시청률이 메이저리그의 월드 시리즈 결승전보다도 높다. '각본없는 60분간의 드라마'로 불리며 TVㆍ인터넷ㆍ라디오ㆍ신문에서 가장 크게 보도되고 미국의 정신ㆍ사회의 축소판으로 존중받는다.

결승전 주관방송국인 ESPN 중계반은 9일동안 1만9000시간을 투자해 로즈보울과 결승전 두 경기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투입된 인원만 200명이 넘는다. 로즈보울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는 63대이며 마이크는 72대에 달했다. 중계본부에 건립된 트럭과 트레일러도 각각 8대씩이었다.

지난해 마이애미에서 앨라배마 크림슨 타이드-노터데임 파이팅 아이리시가 맞붙은 전국챔피언십은 2638만명이 시청했다. 올해 경기는 15.3%의 시청률로 지난해보다 높았다. 수퍼보울은 평균 45% 수준이다.

새 시즌부터는 선정위원회에서 추린 4개 학교가 플레이오프를 통해 챔프를 가리게 된다.

한국의 대학입시처럼 포스트시즌 방식이 자주 바뀌지만 풋볼 인기만큼은 변함이 없다. 아니, 오히려 갈수록 높아만 가는 추세다.

120년전 갑오개혁 이전부터 존재했던 풋볼이 21세기 첫 갑오년에는 어떤 화제를 뿌릴지 기대된다.

= 로즈보울에서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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