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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퍼시피카']SUV.미니밴 두마리 토끼 잡는다

대시보드와 운전석은 곡선미가 단연 눈에 띈다.

대시보드와 운전석은 곡선미가 단연 눈에 띈다.

◇3만달러짜리 럭서리 SUV〓퍼시피카 사양은 럭서리급이다. 사이드 에어백 정도가 없을 뿐 고급차에 딸려나오는 사양이 거의 다 있다.

ABS 브레이크는 기본 사양이다. 선택 사양에는 문루프,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이 포함돼 있다.

사양 목록만 보면 ‘고급차 수준’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윈도 프라이스를 보면 눈이 휘둥그레질 수 밖에 없다.

기본형 가격이 3만 달러, 상위형이 3만2천 달러 수준이기 때문이다. 아큐라 MDX가 약 3만6천(기본형)~4만2천 달러(상위형), 볼보 XC90이 3만3천~4만 달러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 차종과 5천~1만 달러 차이가 난다.



비교적 싼 값에 고급 사양을 제공할 수 있는 ‘비결’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가격 경쟁력만은 확실하다는 게 자동차 전문가들의 얘기다.

퍼시피카의 월등한 가격 경쟁력은 미니밴 시장을 넘보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자사의 다지 캐러밴 최상위 모델은 3만5천 달러가 넘는다. 혼다 오디세이, 도요타 시에나 모두 상위 기종 가격은 퍼시피카 보다 훨씬 비싸다.

◇월등한 몸집과 파워〓몸집은 평균적으로 미니밴이 럭서리 SUV보다 크다. 차 높이가 좀 낮을지 몰라도 탑승 인원을 좌우하는 앞뒤 길이에서는 미니밴이 SUV보다는 훨씬 길다.

하지만 퍼시피카만은 예외다. 몸집에서 일단 미니밴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미니밴 가운데서도 덩치가 큰 편인 다지 그랜드 캐러밴과 비교할때 길이에서 불과 1.5인치 가량 적을 뿐이다. 폭은 오히려 캐러밴보다 1인치 가량 넓다. 차량 높이는 캐러밴 보다 2인치 가량 낮은데 이런 점을 들어 일부에서는 퍼시피카를 가리켜 왜건과 SUV의 중간형 크로스 오버라고 말한다.

덩치가 큰 만큼 파워도 좋다. 6기통으로 2백50마력이다. MDX 최상위 기종의 2백60마력에 비해 불과 10마력 떨어진다. 보통 출력이 2백10마력 안팎인 미니밴보다는 월등 앞선다.

◇활용도 높은 내부 공간〓크라이슬러는 퍼시피카를 출시하면서 ‘두개의 화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니밴과 SUV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화살도 2개여야 한다는 것이다. 가격 경쟁력이 그중 한개의 화살이라면 활용도 높은 내부 디자인은 또다른 화살이다.

퍼시피카 내부는 구석 구석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좌석은 3열로 6인승인데, 2열과 3열의 좌석을 접어 화물적재 공간으로 활용토록 한 것이 단연 눈에 띈다. 미니밴이나 SUV 중에서 2열과 3열 혹은 3열 좌석을 떼어내는 방식은 흔하지만 따로 의자를 떼어내지 않고 접어서 화물 공간으로 이용하는 것은 매우 독특하다.

내비게이션 시스템도 콘솔쪽이 아닌 대시보드쪽에 붙어 있어 운전자의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는다.

길 바닥에서 차까지 높이가 미니밴과 비슷할 정도로 낮다. 이런 탓에 무게 중심이 낮아 운전자는 SUV보다는 미니밴이나 승용차를 모는 것과 비슷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안전성도 강점〓크라이슬러 자체 충돌 실험 등에서 퍼시피카가 최고의 안전성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연비는 아직 공식적인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퍼시피카는 그랜드 캐러밴과 타운& 컨트리를 생산하고 있는 캐나다 윈저의 공장에서 조립된다. 그러나 조립대(플랫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부품 가운데 캐러밴과 공유하는 것도 5%에 불과하다.

올해가 첫 출시인 만큼 퍼시피카의 성공 여부를 당장 점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크라이슬러 최근 PT-크루저로 돌풍을 불러일으킨 만큼 비슷한 ‘세그먼트 버스터(차량 부문간 영역 파괴)’ 개념으로 나온 퍼시피카의 성공 가능성은 높다는 평도 있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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