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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이야기-가야금과 거문고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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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3/05/28 14:19

김병혜<국악인>

김병혜<국악인>

우륵의 가야금과 왕산악의 거문고가 비슷하게 생겼다.

그러나 비슷하게 생겼을뿐 두 악기는 분명 다르다.
하나는 가야금이고 하나는 분명 거문고이기에 이것이 문제다.

사람들이 오징어와 문어 다리를 세듯이 가야금과 거문고도 무슨 특징을 알아내서라도 구분을 해봐야한다.

가야금 , 거문고 이 두 악기를 한꺼번에 설명한다는 것에 혼돈의 부작용도 있겠지만 해묵은 옷장을 정리하는 기분으로 한바탕 늘어 놓고 비교해 보고싶다.

우선 이 두 악기는 비슷한 외모에 악기 재질이 같다(앞판은 오동나무 뒷판은 밤나무) 거기다 명주실에 부들(줄을 묶어 고정시키는 실)에 안족(줄을 올려 놓는 장식 :기러기 발을 닮아서 안족이다)에 이르기 까지 똑 같은 이 두 악기의 외형적 차이를 살펴보면
우선 가야금은 12줄의 명주실이고 거문고는 6줄의 명주실이다.

아울어 가야금은 12개의 기러기 발 모양의 안족에 12줄을 얹어 놓았고
거문고는 6줄 중에서 가운데 세줄은 괘 라고 불리우는 나무조각에 얹고 나머지 세 줄만 세 개의 안족에 얹어져 있다.

이러한 외형적 특징에 연주 법까지 보면 가야금은 오직 손가락만을 이용해 뜯고 튕기지만 거문고는 오른 손에 술대라는 대 가지를 쥐고 이걸 이용해 흝고 내리치며 연주한다.

엉뚱한 방법 이지만 만약 멀리서 연주 하는 모습을 봤을 때는 빈손인지 아니면 그 손에 술대를 들었는지에 따라 악기를 미루어 짐작하면 편리하다.

악기의 성음적 특징으로 가야금은 여성적이고 거문고는 남성적이라고 표현하는데 거문고 줄이 가야금 줄에 비해 굵고 거기다 술대를 이용해 내리치는 연주법으로 좀더 묵직한 느낌을 주는 이유에서 일 것이다.

가야금은 가야국의 가실왕에 의해 만들어져 연주되다가 가야국의 패망으로 우리나라 3대 악성( 우륵, 왕산악, 박연) 중 우륵 이라는 사람이 신라로 망명하여 제자들을 길러내며 널리 퍼져 신라의 대표 악기 삼현삼죽(가야금, 거문고, 비파,대금, 중금, 소금)에 해당하며 일본까지 전해졌다.

가야금에는 대금과 같이 정악용과 산조 용이 구분되어 연주되는데 원형은 정악 가야금(법금) 이므로 산조의 발생과 함께 빠른 곡을 연주할 용도로 줄 간격도 좁히고 악기 전체 크기도 줄여 지금의 산조 악기로 개량되어 사용되고 있다.

가야금 연주에 있어 오른손이 음을 지정하면 왼손은 음 을 만들어 낸다.
정해진 12음일경우는 농현 쯤 으로 왼 손의 역 활이 끝나지만 주어진 외에 음은 왼손으로 누르기를 가감하여 새로운 음을 만들어 내야한다.

거문고 역시 그 역사가 오래 되지만 중국의 진 이라는 나라에서 고구려로 보내졌다.
고구려로 보내진 거문고는 악기인줄은 알지만 연주법을 몰라 상금을 걸어놓고 연주자를 찾기에 이르렀고 이윽고 앞서 말한 3대 악성중 왕산악이란 사람에 의해 악기 전체가 개편 되어 연주 할 때 검은 학이 날라와 춤을 췄다고 하여 현학금이라 불리워지다가 가운데 학 자을 뺀 현금 (거문고의 아명)이라 불리워 지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예로부터 거문고 만큼 상류 사회 지식층의 애호를 받은 악기도 드믈다.
지금까지 전해지는 대부분의 고악서나 고 악보들이 모두 거문고보임을 보아도 쉽게 짐작이간다.
그래서 거문고를 익히면 국악의 이론 분야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이 간단한 비교로 악기 전반적이고 세밀한 특징이나 연주 법을 소개하진 못 했지만 외형적차이나, 연주법의 특징만으로도 악기를 구분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들고 거기에 악기의 유래나 대표적 명인을 알아둠으로 비 전문가들에게 필요한 기초 상식은 충분하리란 생각이 든다.

앞으론 가야금과 거문고의 혼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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