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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올림픽 중계료와 NBC-TV

지구촌에서 가장 인기 높은 스포츠 대회를 꼽으라면 단연 올림픽을 들수 있겠다.

물론 월드컵 축구가 낫다는 팬들도 많지만 단일종목이라는 한계가 있다.

12년전 유타주의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벌어진 겨울 올림픽에서 만난 김운용 국제 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월드컵의 위상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그건 축구 하나만 하는 것 아녜요?"라며 올림픽에 남다른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올림픽은 초창기에 모든 종목을 한꺼번에 치렀지만 90년전 프랑스의 샤모니에서 제1회 겨울 올림픽을 따로 치르며 여름대회와 분리됐다.

다음달 러시아에서 소치 겨울 올림픽이 개막한다.



올림픽 비용의 상당부분은 미국의 공중파 방송국이 지불하는 중계료로 메워지며 수십년째 NBC-TV(채널4)가 미국내 단독 중계권을 독점해오고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중계권 협상을 앞두고 노태우 당시 대한 체육회장은 "10억달러도 가능하다"고 장담했지만 결과적으로 3억달러의 헐값(?)에 계약을 맺는 바람에 주무장관이 욕을 먹고 물러나는 일이 발생했다. 더구나 미국의 요청대로 인기종목 결승전 시간을 오전으로 조정하는 난리를 피웠음에도 불구, 같은 해에 벌어지고 대중의 관심이 훨씬 떨어지는 캘거리(캐나다) 겨울 올림픽보다 5000만달러나 적게 받는 수모를 당했다.

또 대회기간 내내 NBC는 편파 판정 시비 등 한국에 부정적인 사안만 집중적으로 다루며 반미감정을 촉발, 자사의 공작새 로고를 가린채 중계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26년전 모국에서의 스포츠 중계를 미국땅에서 접한 한인들도 이같은 차별적 방송 태도에 분노를 금치 못했다.

88년 서울 올림픽때 3억달러를 냈던 NBC는 소치 대회에 7억7500만달러, 2년뒤 리우데자네이루 여름 올림픽에 12억3000만달러를 낼 예정이다.

또 2018년 평창 겨울 올림픽 중계료는 9억6300만달러, 2020년 도쿄 여름 올림픽에선 14억5000만달러에 달하게 된다.

4반세기전에 받았던 올림픽 중계료 액수가 4년뒤 겨울 대회에서는 3배 이상으로 늘어나게 됐다. 아무쪼록 대한민국의 국력도 계속 걸맞는 대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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