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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기업에 장기 투자 원칙"

미 시장 진출…한국에 투자할 자산가.미 기관투자자 모집

"한국 자산운용회사 미국 진출을 메리츠가 처음으로 이루겠습니다."

22일 본사를 방문한 한국 메리츠자산운용의 존 이(56.한국명 이정복.사진) 대표이사는 향후 메리츠의 계획을 이렇게 밝혔다. 이달 초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그는 30여 년간 월가와 회계법인 등에서 일한 실력파다. 특히 1992년부터 2005년까지 투자기업인 스커더스티븐스앤클라크에서 한국에 투자하는 세계최초의 뮤추얼 펀드인 '코리아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크게 주목 받았다. 이후 2006년 투자법인인 라자드 에셋 매니저먼트에 몸담고 있다가 한국으로 복귀 현재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

그는 "직원은 40여 명 정도다. 한국 내 대형 자산운용사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그래서 더 유리하다. 상하관계식의 조직문화를 깨고 서로 아이디어를 이야기하고 그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창조적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다양한 변화와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며 그 중 하나가 미국 시장 진출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올 1분기 내로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지역에 미국법인을 설립 한국에 투자할 고액 자산가와 미국 기관투자자들을 모집할 예정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한국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를 론칭해 한국에 투자하고 싶은 일반인들에게도 투자기회를 준다는 계획이다.



한국 주식시장은 이 대표의 전문분야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 주식시장이 개방되기 8년 전부터 한국시장에 투자를 시작한 코리아펀드를 운용하며 저평가주를 발굴해 장기 투자하는 방식으로 2001년부터 5년간 60%포인트 이상의 초과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투자처를 선정할 때 저평가 기업에 5~10년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는 원칙은 지금도 변함 없다. 키포인트는 저평가 기업을 어떻게 찾아내느냐"라며 "사무실에 앉아서 모니터만 들여다보는 식의 리서치보다는 기업을 직접 찾아가 투자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메리츠의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경영진을 만나 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작업현장 견학이나 경쟁업체.협력업체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업을 다각적으로 분석한다는 것이다.

그는 "1990~2000년대가 노동.자본집약적 산업 대세였다면 지금은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한 기업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학구열 높고 우수한 인적자원이 풍부한 한국에서 저평가된 기업들은 지금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해외자산신고제와 관련해서도 "한국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지만 미국 법인을 통해 계좌를 개설해 투자하는 것이라 이에 대한 부담이 없다. 이때문에 모국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한인들에게도 메리츠의 미국 진출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403-3159 john.lee@meritz.co.kr.

김동그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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