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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30년 집권한 NBA 스턴 총재의 은퇴

[LA중앙일보] 발행 2014/01/28 스포츠 3면 기사입력 2014/01/27 17:47

실내종목중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프로농구(NBA)가 어느덧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LA 고향팀 클리퍼스와 레이커스의 대조적인 성적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LA 타임스'는 "데이비드 스턴 (70) 리그 총재(커미셔너)가 취임 30주년이 되는 2월1일 은퇴한다"고 보도했다.

럿거스(뉴저지 주립대)와 컬럼비아 법대를 졸업한 스턴은 뉴욕이 고향인 유태인으로 1984년 지금의 자리에 등극했으며 이름과 똑같은 '단호한'(Stern) 업무집행으로 유명하다. 30년전 농구의 인기는 그야말로 바닥 신세였다.

NBA는 60년대까지 결승 시리즈를 녹화로 중계할 정도로 외면을 받았으며 스턴의 취임 당시에는 파산위기에 몰렸다.

그는 취임후 첫 결정으로 샌디에이고 클리퍼스를 대도시 LA로 옮겼으며 이후 6곳의 연고지도 마케팅 효과가 큰 도시로 교체하고 마이애미 히트를 포함한 7개팀을 창단하며 농구의 세계화에 불을 지폈다.

또 우승팀 트로피에 전임자 래리 오브라이언의 이름을 붙이고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을 적발하며 '슬럼지역 불량배 출신이 많은 종목'이란 선입견 해소에도 성공했다. 이밖에 '샐러리캡' 제도로 소도시 팀도 생존할수 있도록 배려하는 한편 여자 프로농구(WNBA)도 출범시켰다.

30년 장기집권이 실력으로만 이뤄지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80년대 수퍼스타 마이클 조던이 등장하며 지구촌 곳곳에 농구 광풍이 불었다.

섀킬 오닐ㆍ찰스 바클리ㆍ아킴 올라주원이 뒤를 받치고 올림픽에 프로선수도 참가가 허용되며 NBA는 90년대 돈방석에 오르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조던이 사라진뒤 농구는 미국시장서 풋볼에 밀리고 국제적으로는 축구에 처지며 2차 위기에 처했지만 스턴은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ㆍ호주ㆍ아시아ㆍ남미 출신 스타들을 대거 수입하며 이 문제를 해결했다.

21세기에도 코비 브라이언트ㆍ르브론 제임스가 활약하며 현재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프로 스포츠 가운데 최고인 500만달러를 넘어섰다. 티켓가격도 경기당 최고 2500달러로 가장 비싸다.

그의 유일한 흠은 직장폐쇄를 4번이나 단행하고 선수의 70%가 흑인이지만 관중의 90%가 백인이란 불균형을 해소하지 못한 정도다. 한마디로 밉지 않은 장기집권이었다.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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