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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훈훈한 설날
한인회 국악대축제 “얼씨구 좋다”
입양아 설날잔치 “세뱃돈 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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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4/02/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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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설이 지나간 지난 주말, 애틀랜타 한인타운은 흥겨운 설날 분위기에 들떴다.

설날 다음날인 1일, 둘루스에서는 애틀랜타 한인회 주최로 ‘설맞이 한민족 국악 대축제’가 열렸다. 같은날 마리에타에서는 한인 입양아를 기르는 미국가정 15가구가 모여 ‘입양아 설날잔치’를 개최했다.

이날 ‘설맞이 한민족 국악 대축제’에는 2회 공연에 걸쳐 총 120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태평무와 진도북춤으로 개막한 이날 공연에서는 경기민요, 한량무, 판소리, 가야금병창, 사물놀이 공연이 이어졌다. 소리꾼 임화영 명창은 고수 김규형의 장단에 맞춰 청산별곡 등을 불렀다. 이날 사회를 맡았던 홍성덕 국학협회 이사장도 손수 흥보가를 선보이며 흥을 돋웠다.

다양한 협연 공연도 이어졌다. 유명 드러머 김희현과 전통 타악기 연주자 김규형 등은 서로 박자를 주고 받으며 현란한 연주를 선보였고, 이어 소리꾼 원진주가 드럼과 북 장단에 맞춰 판소리를 열창하기도 했다.

이날 관객들의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공연은 사물놀이였다. 권준성, 김민구, 최재학, 김태호로 이뤄진 사물놀이패는 행사장 뒤편에서 상모를 돌리며 입장했다. 태평무단과 함께 흥겨운 가락을 연주한 사물놀이패는 각종 묘기를 선보이며 관중을 사로잡았다. 특히 김민구 씨는 12발 상모놀이, 버나 돌리기, 자반 뒤집기 등의 묘기를 선보이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팔도 아리랑’이었다. 한인들은 무대 앞으로 나와 공연자들과 하나가 되어 강강술래를 돌며 아리랑을 합창했다.

이날은 다수의 타인종 관객들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도라빌 천주교회 성인반 교사인 김수현(둘루스)씨는 “한글을 배우고 있는 타인종 학생 10여명과 함께 공연에 참석했다”며 “처음엔 한국 전통음악을 이해하기 힘들어 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너무 재미있어 했다”고 말했다.

로렌스빌에 거주하는 학생 패트릭 맥컬렌 씨는 “한국에 몇차례 다녀왔지만 이런 공연은 처음 봤다”며 “판소리의 박자나 전반적인 음정의 조화가 무척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마리에타에서는 한국입양홍보회(MPAK) 조지아 지부 주최로 한국 아이를 입양한 미국인 가족들이 함께 모여 한국의 설 전통을 체험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15가구 60여명이 참석했으며, 일부 가족은 멀리 코빙턴, 댈라스, 심지어 어거스타에서까지 왔다.

참가자들은 떡국, 불고기, 잡채 등 풍성한 설 음식을 즐긴 후, 다양한 전통 놀이를 체험했다. 아이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색동 한복을 차려입고 각자 부모님께 세베를 올렸다. 부모들은 미리 준비해온 세뱃돈을 건네며 간단한 새해 덕담을 나눴다.

윷놀이판에서는 가족간 대항 윷놀이 게임이 벌어졌다. 참가자들은 한인 봉사자의 설명에 따라 윷을 던지고 말을 옮기며 한국의 놀이문화를 체험했다.

중국에서 2명의 딸을 입양하고 막내 아들 제이를 한국에서 입양한 리사, 크리스 래스팅거 부부는 이날 참가자들 앞에서 자신들의 ‘입양 스토리’를 나눴다. 크리스씨는 “결혼 후 오랫동안 전통적인 방법으로 아이를 가져보려 했지만 실패한 후, 2002년 첫 딸 애비를 시작으로 3명의 사랑스런 자녀를 입양했다”며 “사랑하는 아이들과 한국식으로 설을 쇨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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