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인' 굴레 벗어나라

정치권에서 아시안 겨냥한 행사 잇달아 개최
11월 선거 앞두고 한인 등 이민자에게 표심 호소

조지아 정계에서 한인 등 아시안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오전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는 아시안아메리칸 법률센터(AALAC) 주최 ‘입법오찬회’가 열렸다. 한국, 중국, 베트남계 등 아시안계 지도자 100여명이 모인 이날 행사에는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를 비롯해 롭 우달·행크 존슨 연방하원의원 등이 참석해 아시안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귀넷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하는 롭 우달 의원은 “귀넷·풀턴 카운티의 아시안 유권자들이 오는 5월 열리는 당내 경선에 투표하면 충분히 ‘킹 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정치 참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AALAC은 사이버 왕따 방지법(SB 279, HB 305), 전자 고용인증 시스템(E-Verify) 의무화 폐지, 메디케이드 확대 등 아시안 커뮤니티에 관련된 법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는 조지아 주의사당에서 ‘아시안 입법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주지사 후보이자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제이슨 카터 주상원의원과 둘루스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하는 브룩스 콜만 주하원의원이 참석해 아시안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했다. 카터의원은 “조지아 주지사에 당선되면 주지사 직속 ‘아시안 자문위원회’를 재발족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조지아 하원은 또 이날 매년 1월 30일을 ‘프레드 코레마츠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캘리포니아 태생의 일본계 미국인 코레마츠는 2차대전 당시 일본계 수용소에 입소를 거부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는 수십년간 법정싸움을 이어간 끝에 결국 무죄 판결을 이끌어내 아시안계의 민권향상에 기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시아계 최초의 조지아주 항소법원 판사인 칼라 웡 맥밀란 판사 및 아시안 법조인들도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이처럼 최근 주의회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행사의 공통점은 아시안계 주민들이 출신 국가의 굴레를 벗어나 아시안으로서 단합했고, 유력 정치인들의 주목을 받고있는 점이다. 일본계 미국인인 코레마츠를 기념하는 결의안을 발의한 주인공도 한국계 박병진 주하원의원이었다. 박 의원은 “한국계, 일본계, 중국계, 인도계를 떠나 우리는 모두 미국인”이라며 결의안의 의미를 설명했다.


조현범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