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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4년뒤 평창 올림픽이 걱정된다

제22회 소치 겨울 올림픽이 어느덧 종반으로 접어들었다.

한국은 19일까지 금2ㆍ은1ㆍ동메달 1개로 당초 목표로 삼았던 3회 연속 10강 진입이 사실상 좌절됐다. 한국은 2018년 평창 올림픽 개최국이란 명성에 걸맞는 성적은 차치하고라도 쇼트트랙에서의 파벌 추문으로 더 큰 상처를 입었다.

대한민국으로부터 버림받은 안현수(28ㆍ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1000m 레이스에서 러시아 역사상 처음으로 쇼트트랙 금메달을 안겨주며 인간승리의 표본이자 재기에 성공한 영웅으로 떠올랐다.

반면 구조적 부조리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질타를 자초한 대한 빙상연맹은 네티즌으로부터 '빙신 연맹'이란 비아냥을 들으며 정부기관의 감사를 받는 처지로 전락, 올림픽 이후 엄청난 수술과 여론의 뭇매가 불가피하게 됐다.



한국 언론의 잇단 비판에 장단 맞춰 러시아 매스컴도 관련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국영 일간지 '로시이카야 가제타'는 '한국의 현수에서 러시아의 빅토르로 변신한 안선수가 한국의 빙상연맹을 KO 시켰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인들은 빅토르의 금메달을 진정으로 축하했지만 한국 빙상연맹에 대해서는 분노를 드러냈다"며 "한국 겨울 스포츠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 쇼트트랙의 리더로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3개의 무더기 금메달을 획득한 안현수가 빙상연맹 임원ㆍ코칭스태프와의 갈등에 부상까지 겹치며 밀려난 뒤 3년전에 국적을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안현수 금메달'이란 단어는 한국의 인터넷 공간에서 몇시간동안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모두는 아니겠지만 대다수의 한인들이 안현수의 입장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증거에 다름 아니다.

빙상연맹 홈페이지는 분노의 목소리로 마비되었고 안현수의 부친 안기헌씨는 파벌 조성ㆍ전횡의 당사자로 전명규(51) 한국체대 교수 겸 빙상연맹 부회장을 지목했다. 관련 기사가 넘쳐나며 정작 대회의 주인공인 우리 선수들에 대한 보도는 일반의 관심밖으로 밀려나 버렸다.

아직 4년 남은 평창 올림픽이 벌써부터 걱정된다.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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