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3살 한인 입양아…양부가 구타 살해

국가안보국(NSA)의 한국정보 책임자로 근무하는 30대 백인 남성이 4개월 전 한국에서 입양한 3세 아들을 폭행·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매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은 지난 16일 브라이언 오칼라한(36)을 1급 살인 및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오칼라한의 아들 현수(Madoc Hyeonsu O'callaghan)군은 지난 3일 워싱턴 DC의 칠드런스 내셔널 메디컬센터에서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로 숨졌다. 경찰은 현수군이 숨지기 하루 전날인 2일 의식불명인 상태로 병원에 실려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당시 현수군은 전신에 타박상을 입었으며, 두개골이 깨져 뇌출혈이 심했고, 코에서는 척수가 흘러나와 뇌사상태였다.

경찰은 검시 결과 현수군의 사망 원인이 '수차례의 둔기성 손상(multiple blunt impact injuries)'으로 밝혀지자 오칼라한을 용의자로 붙잡았다. 오칼라한은 현수군이 숨지기 전 이틀간 아내가 출장간 사이 현수군과 친아들인 장남을 돌봤다고 경찰은 혐의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오칼라한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오칼라한은 경찰 심문에서 "31일 아이가 샤워를 하다가 미끄러져 뒤로 넘어졌다"며 "다음날 오후 낮잠을 자던 아이의 코에서 핑크색 점액이 흘러나오고 의식이 없어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진술했다.



18일 보석심리에 출두한 그의 변호사 스티븐 맥쿨은 "오칼라한의 혐의는 사실 무근(unfounded)"이라며 "아들을 잃어 슬퍼하는 아버지가 범인으로 지목당했다"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법정은 오칼라한의 보석을 불허했다.

오칼라한은 이라크전과 코소보전에 참전한 해병대 출신으로 해군표창, 전투공헌 약장 등 10여차레 훈장을 수여받았다. 현재 NSA 한국관련 정보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현수군은 지난 해 10월 오칼라한과 아내 제니퍼 부부에게 입양됐다. 오칼라한 가족은 지역신문 '프레데릭 뉴스-포스트'에 게재한 부고를 통해 "현수는 형과 강아지를 무척이나 사랑했다. 또, 부모가 만들어주는 음식은 뭐든 잘 먹었고, 매일 사랑할 대상을 찾는 착한 아이였다"고 표현했다.

정구현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