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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질환…입 속 박테리아가 심장마비 원인 될 수도

치석은 뼈를 녹여서 위험 초래
당뇨·흡연자 매 3개월 스케일링
잇몸서 피나고 구취나면 검진을
구토 잦은 임신부 더욱 신경써야

미국에서 현재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병의 1위가 감기이고 그 다음이 바로 잇몸병(치주염, gum disease)이다. 문혜원 치과 전문의는 "얘기할 때 입냄새가 심하면 잇몸에 문제가 이미 심각한 상태임을 감지할 수 있다"며 "칫솔질할 때마다 피가 나는 것도 잇몸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잇몸병에 대해 알아본다.

-잇몸병과 치주염이 어떻게 다른가.

"우리가 쉽게 말하는 잇몸병이 바로 치과적 전문용어로 치주염이다. 치아를 둘러 싸고 있는 살과 뼈를 치주조직이라 하는데 그냥 알아듣기 쉽게 말해서 치아와 그 아래 보이는 부분을 잇몸으로 부르는 것이다."

- 발생 원인은 무언가.



"우리 입안에는 수많은 박테리아가 항상 살고 있다. 음식을 씹으면 당분으로 변하는데 입안 세균은 이 당분에 달라 붙어 번식하면서 얇은 세균막을 형성한다. 반듯한 치아 표면보다는 치아와 잇몸의 경계에 움푹들어간 곳에 많이 형성되기 때문에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진행이 된 다음에야 문제가 생겼다는 걸 알게 되기 쉽다. 세균막이 적은 상태는 치태(플라그)이고 이것이 오래 쌓여서 돌처럼 딱딱한 것이 치석이다. 치석은 이의 뼈를 녹이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다. 이것을 제거하는 것이 바로 스케일링으로 잇몸병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 얼마마다 해야 하나.

"6개월마다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잇몸이 약한 사람은 3개월에 한번씩 권한다. 당뇨와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역시 3개월마다 꼭 할 것을 권유한다. 입안 세균 번식 속도가 평균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 흡연자들은 잇몸상태가 안 좋은 것이 사실이다. 다만 당사자가 모를 뿐이다."

-건강한 잇몸은 어떤 것인가.

"거울 보고 크게 웃었을 때 보이는 잇몸 부위가 보기 좋은 핑크색이다. 또 잇몸이 육안으로도 치아를 단단히 감싸안은 듯 보인다. 칫솔을 할 때 피가 나오지 않는다. 이런 상태가 건강하다."

-잇몸병의 초기 증세는.

"칫솔질을 할 때 피가 나온다. 잇몸부위가 벌겋게 부어 오르고 만지면 시큼하거나 아프다. 입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진행이 된 것이다. 입안이 텁텁하면서 무엇을 먹을 때 상큼하지 않다. 치아의 길이가 길어진 것 같이 보인다. 치아를 받쳐주고 있던 속의 뼈가 점점 녹아서 아래로 무너져가기 때문에 이를 감싸고 있던 잇몸까지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에 이가 길게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잇몸 자체가 근질거릴 수도 있다. 이같은 증세가 보이면 즉시 치과를 찾는 것이 치아를 뽑아야 하는 심각한 케이스를 막을 수 있다."

-입안의 박테리아가 몸의 다른 부분으로도 옮겨갈 수 있나.

"물론이다. 입안의 박테리아가 혈관 속으로 들어가면 몸의 어느 부위로든지 가서 그 곳에서 전혀 다른 병을 일으킬 수 있다. 지금 이같은 치과분야의 연구로 밝혀진 것이 많다."

-심장마비의 원인 중 하나가 입안의 플라그 때문이란 내용을 읽은 적 있다.

"맞다. 입안의 박테리아가 혈관을 통해 심장으로 갈 경우 특성이 혈관을 막아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두뇌로 가면 알츠하이머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나왔다. 또 뇌졸중의 위험성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폐로 가면 호흡기 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 입안에서 식도와 가까이 기도가 있기 때문에 침속의 세균이 그리로 잘못 넘어가서 폐에 도달될 때 생길 수 있다.

- 최근 임신과 관련된 연구자료도 나왔다고 들었다.

"임신하면 에스트로젠과 프로게스테론 등과 같은 여성 호르몬 수치의 변화가 입안의 세균에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부가 입안 세균 번식이 더 잘 된다는 얘기다. 또 자주 토하기 때문에 자연히 평소보다 입안 위생관리가 힘들어져 세균번식 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이중적으로 임신부는 잇몸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게 된다. 모두 조심해야 한다."

이중칫솔질 90% 치태 제거…부드러운 칫솔이 더욱 효과

잇몸병을 사전에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중 치솔질이다.

▶칫솔에 치약을 묻힌 다음에 살짝 베이킹 소다를 찍어 칫솔질을 한다. 그 다음에 치실(dental floss), 치간칫솔(작은 솔가지 모양으로 되어 치아사이의 낀 것을 제거한다), 혓바닥 닦기를 한 다음에 최종적으로 전기칫솔로 마무리한다. 일반 칫솔로 닦으면 30%, 이렇게 이중 칫솔질을 하면 90%까지 입안의 치태와 치석이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킹 소다는 입안 청결은 물론 구취도 없애준다.

▶여러 의견들이 많이 나왔는데 칫솔질은 음식 먹은 후 '3분 후에 3분동안 하루 3번'이 정석이다.

▶콧속에 소금을 녹인 물(생리식염수)로 가끔 닦아 내어 주면 코가 입과 연결되기 때문에 입안 청결도 돕는다. 감기, 앨러지에도 도움 준다.

▶문제는 칫솔이다. 부드러운 솔일수록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낀 찌꺼기를 제거해주는데 효과가 크다. 그러나 치약은 어느 것을 사용해도 큰 차이는 없다. 여러 기능보다 중요시 해야 할 것은 불소 성분 유무 여부이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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