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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30년동안 찾은 다저 스타디움

1984년 8월1일 한국-일본의 LA올림픽 야구 시범종목을 보기 위해 코리아타운 5마일 북동쪽의 다저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곳곳서 대형 태극기ㆍ일장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김청옥 감독의 한국팀은 선동열(기아 타이거스 감독)ㆍ박노준을 마운드에 내세우고도 타선의 빈공으로 2-0으로 완봉패 당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몇달 되지않은 미국 촌놈(?) 입장에서 평일인 수요일 저녁에 잠실 구장보다 훨씬 큰 곳이 빽빽이 들어찬 광경을 바라보며 "여기가 한국인가, 미국인가"라고 감탄했던 기억이 아직도 뚜렷하다.

그로부터 25년뒤인 2009년 3월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제2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결승전에서 또 한일전을, 학생 입장이 아닌 기자 신분으로 취재할지는 정말 몰랐다.

'샤베스 러바인'으로 불리는 이곳에서 2000년대초까지 독실한 불교신자로 마운드에 설 때마다 108개의 야구공 실밥을 매만지며 홀로 '백팔번뇌'를 되뇌인다는 박찬호(40ㆍ은퇴)의 투구를 본 것도 10년이 훨씬 지났다.



이후 서재응ㆍ최희섭에 이어 LA올림픽이 폐막된지 30년이 된 지금까지 류현진(26)을 담당하고 있으니 사람 팔자는 알수 없다는 옛말이 틀리지는 않은 것 같다.

다운타운 스카이스크레이퍼(마천루)가 바라보이는 차이나타운 인근에 고즈넉이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은 올해 개장 52주년을 맞았다. 메이저리그 30개 야구장 가운데 최대 수용(5만6000석)을 자랑하며 100년이 넘은 펜웨이 파크(보스턴 레드삭스)와 리글리 필드(시카고 컵스)에 이어 3번째로 오랜 역사를 지녔다.

일본 역시 이곳을 사랑해 마지 않는다. 긴테쯔 버펄로스(현 오릭스)를 퇴단, 최초의 일본인 빅리거인 노모 히데오를 비롯, 이시이 가즈히사ㆍ사이토 다카시ㆍ구로다 히데키가 거쳐갔다.

21세기에도 다저 스타디움이 '야구의 성지'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사례들이다.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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