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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소녀에게는 한인사회가 희망

백혈병과 싸우는 애바 리 양
코너 림 군도 골수기증 기다려

“내 딸이라고 생각하고 도와주세요. 백혈병에 걸린 아이들에게는 한인사회가 삶의 희망입니다.”

17일 오후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울음을 참느라 애쓰는 이보라 씨의 꽉 잠긴 목소리가 수화기를 넘어 들려왔다. 올해 5살인 첫째딸 애바(AVA) 양이 지난달 27일 병원으로부터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Acute lymphocytic leukemia·ALL)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Acute myelogenous leukemia·AML) 두 가지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ALL은 어린이에게 많이 나타나는 백혈병으로 치료율은 80%에 이르지만 AML은 주로 성인에게서 발병되는 희귀 백혈병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이가 AML에 걸리는 것도 드물지만 애바 양처럼 이 두개의 백혈병을 동시에 앓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가족에 따르면 애바 양이 현재 치료 중인 시카고어린이병원에서도 현재까지 3건 밖에 보고되지 않았다.

어머니 이 씨에 따르면 애바는 평소 음식을 먹으면 잘 체했으며 병원을 자주 다니며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혈병으로 밝혀지기 몇 주 전부터 뼈가 아프다는 애바의 말에 병원에서는 성장통 같다는 말을 했다. 1주일 전 사래에 걸린 뒤 열이 내려가지 않자 다시 시카고어린이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결국 백혈병으로 판명됐다.



이 씨는 “애바가 튼튼하지는 않아 평소 병원을 자주 다녔지만 지난해 12월 31일 혈액 검사 때 정상이어서 백혈병에 대해서는 생각지도 않았었다”며 “희귀 백혈병으로 하루 빨리 골수일치자가 나와 애바가 다시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한인사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애바 양의 소식을 한인사회에 처음 전달한 종려나무교회 최선주 목사는 “3살 된 여동생에게 기대를 많이 했지만 골수가 일치하지 않았다”며 “아버지가 중국인이고 어머니가 한국인이라 골수 일치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가족들의 말이다. 그러나 희망을 놓지 말고 한인사회가 나서면 꼭 5살 애바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고통받는 어린이 백혈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바 양을 위한 골수기증등록 행사가 오는 ▶4월 6일 오후 1시45분부터 4시까지 롤링메도우의 CNSCCC & Meadows Christian Fellowship 교회(2401 Kirchoff Rd.)와 ▶4월 13일 오후 1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 디어필드의 North Shore Chinese Christian 교회에서 열린다. 애바 양에 대한 투병일지는 블로그(www.fortheloveofavalee.blogspot.com)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
한편 애바 양 이외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한인 2세 코너 림(8)군 또한 골수 재이식을 위한 기증자를 찾고 있다. 골수기증등록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Be The Match 웹사이트(www.bethematch.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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