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다운 언더'서 족적 남긴 류현진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이 22일 호주 시드니의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메이저리그 해외 개막시리즈 2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 팀이 7-5로 이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데뷔 첫해였던 지난해보다 훨씬 일찍부터 두번째 시즌을 준비하며 2년차 '소포모어 징크스' 타파를 위한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은 셈이다.

더구나 생애 처음 방문한 대양주 땅에서 의미깊은 호투로 다저스가 26년만에 통산 7번째 월드시리즈 제패를 이루는데 보탬이 되는 첨병임을 증명했다.

캥거루와 코알라ㆍ키위ㆍ타즈마니안 날다람쥐와 같은 희귀동물들로 잘 알려진 호주는 일명 '다운 언더'(down under)로 불린다.



이곳을 식민지로 개척한 영국에서 볼때 지구 정반대 남쪽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그러나 이웃 국가 뉴질랜드 역시 나름대로 이 호칭에 대한 저작권을 주장한다. "비록 땅덩어리는 작지만 호주보다 더 아래쪽에 위치한 우리가 진짜 다운 언더"라는 입장이다.

주지하다시피 영국이 자국의 죄수들을 머나먼 호주로 대량 이전시킨데 비해 이들의 호송을 담당했던 간수 출신들이 정착한 곳이 바로 뉴질랜드다. 이같은 과거 때문에 두 나라는 평소 서로를 무시하고 지금까지도 관계가 아주 나쁜 편이다. 유럽ㆍ북미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이웃 나라 숫자도 별로 많지 않은 탓에 6대륙 가운데 가장 뉴스거리가 없는 곳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서부팀인 다저스와 D백스를 오프닝 시리즈 카드로 결정한 이유도 불모지 청소년층에 야구의 씨앗을 뿌리고 더 많은 호주선수를 수입하기 위함에 다름 아니다.

결과적으로 이틀간 7만명이 넘는 유료관중이 입장하며 첫 걸음을 순조롭게 떼었다.

한편 류현진의 희망대로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의미 깊은 빅리그 공식 개막전이 열리길 기대해본다.

bong@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