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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살고 싶다] 팜데일…부동산 투자의 '단 맛·쓴 맛' 가르쳐준 곳

싼 가격의 전원주택 풍
새 집 20만~35만 달러
90년대 이후 인구 증가
백인 49%ㆍ흑인 15%
항공우주업체 몰려있어

남가주 한인 부동산 역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곳중의 하나가 바로 팜데일이다. LA북동쪽으로 빅토빌이 있다면 북쪽에는 팜데일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희망과 눈물과 재기를 안겨준 도시라고 할 수 있다. 1980년대 초반쯤 팜데일 주변이 개발된다는 소문을 듣고 이곳으로 달려와 허허벌판과 산을 구입한 한인들이 많았다. 하지만 땅을 투자해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

▶개요

초기 한인 투자자들의 아픔을 뒤로하고 2000년이 되면서 팜데일은 남가주에 불어닥친 부동산 열풍에 힘입어 신규주택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KB홈 등 여러 대형 건축회사들이 팜데일 초입부에 새로운 단지를 만들면서 주택을 분양했다. 방 4~5개짜리로 건물면적 3000sf가 넘는 큰 주택들이 30만달러라고하니 한인들은 너도나도 몰리면서 마구 분양 신청서류를 접수했다.



 처음에는 좋았다. 30만달러에 분양받은 주택이 1년후 50만달러대로 오르면서 남가주 각지의 한인들이 몰렸다. 결국 상투잡기 경쟁이 벌어지다가 2008년 주택경기가 무너지면서 한인들도 함께 무릎을 꿇었다.

 집 값은 구입가 대비 절반이상으로 떨어졌고 견디다 못한 한인들은 숏세일이나 차압을 당하면서 팜데일을 떠나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팜데일 주택가격은 많이 회복되고 있다. 낮아진 가격덕분에 다시 팜데일로 가는 한인들도 있다.

 팜데일은 1880년대 중반 중서부에서 온 독일과 스위스계 이민자들이 개척한 도시다. 주로 사과와 배 등을 재배하는 과수 단지로 개발되었다. 1950년대들어 공군기지와 군용기 제작업체들이 들어서면서 현대적인 산업도시로 바뀌게 된다. LA카운티 소속이며 시 면적은 106마일로 매우 넓다.

▶위치

 LA 다운타운에서 북쪽으로 약 60마일떨어져 있다. LA서 갈 경우 5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가 14번 프리웨이로 진입하면 된다. 

 시 북쪽으로 팜데일처럼 한때 붐타운으로 시선을 끌었던 랭캐스터가 있다. 동쪽은 한인들에게 지명이 익숙치 않은 레이크 로스 앤젤레스가 있으며 전체적으로 광할한 사막성 평지로 되어 있다.

 서쪽은 산악지대로 둘어싸여 있으며 북서쪽과 남서쪽으로 각각 쿼츠 힐과 레오나 밸리가 있다.남쪽에는 액튼이 있다. 남쪽으로 더 내려오면 샌타 클라리타를 만나게 된다.

 시 가운데를 14번 앤틸롭 밸리 프리웨이가 남북으로 지나고 있다. 시 남쪽의 138번 하이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가다가 18번 하이웨이로 갈아타면 빅토빌로 연결된다.

▶주택가격

 1980년~1990년 사이에 지어진 단독주택은 15만달러~20만달러면 구입할 수 있다. 2000년대 이후에 지어진 새집들은 20만달러~35만달러대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콘도와 타운 하우스는 많지 않으며 10만달러~15만달러면 살 수 있다. 렌트비는 단독주택이 월 1200달러~2000달러이며 콘도와 타운 하우스는 1000달러정도면 얻을 수 있다.

 새집의 경우 2년전까지만 해도 15만달러~20만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지금은 그때보다 10만달러정도 회복된 상태다.

 팜데일의 새집들은 주로 시 남단에 있는 애나버디단지에 자리잡고 있다.  

▶학군

 초등학교는 팜데일과 웨스트사이드 유니온, 케펠 유니온 스쿨 등 3개 교육구 관할로 들어간다. 2013년도 가주학력평가지수(API)는 각각 744, 840 , 754다. 고등학교는 앤티롭 밸리 유니온 하이스쿨 교육구에 속해있으며 API는 701이다. 

▶인종구성

 연방 센서스에 따르면 2010년 기준 15만2750명이 거주하고 있다. 백인이 49%를 차지하고 있으며 흑인이 15%다. 아시안은 4%이며 한인은 필리핀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600여명이 살고 있다.

 팜데일은 1990년에 400%가 넘는 인구증가를 기록했고 그 후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징

 록히드 마틴, 노스롭 그루먼, 보잉 사 등 항공우주산업체들이 이곳에 있어 팜데일 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한인들에게 영광과 좌절을 안겨준 팜데일이 아직도 관심을 받고 있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LA서 멀긴 하지만 빅토빌 보다는 가깝고 싼 가격으로 전원주택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원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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