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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와 생활] 재생 에너지로 전환

권혁재/위젠솔라 마케팅 매니저

지난해 11월,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강타했다. 사망자만 6200명이 넘는다. 하이옌이 지구 기후변화로 인한 결과라고 단정짓기에는 너무 이른 점이 있지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이산화탄소, 고갈되어 가는 자원, 소비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에너지 생산량, 그로 인해 높아져 가는 에너지 가격은 왜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요한지 말해주고 있다. 도대체 왜 인류는 높은 에너지 가격과 환경 오염을 걱정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하게 된 것일까?

산업혁명 직전, 1700년 전후 유럽에서 주연료는 나무였다. 당시 영국은 큰 인구 증가를 경험하고 있었고 나무가 고갈되어 가고 있었다. 나무를 얻기 위해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야 했고, 나무들을 다시 도시까지 운반해야 했으므로 운송비가 점차 인상되어 나무 가격은 계속 올라갔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석탄이었다. 영국은 석탄이 해안을 따라 엄청나게 매장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해안선에서 가까웠기 때문에 운송비 또한 저렴하였다. 영국인들은 나무보다 세배나 더 효율적인 자원이었던 석탄으로 에너지원을 전환했다. 하지만 계속 땅 밑으로 파 내려가다 보니 물이 갱도에 쌓이게 되었고, 인력으로 물을 퍼내다 보니, 갱도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더 많은 인력이 필요했고 그로 인해 인건비 상승이 생겼다. 영국은 또 한 번 고심해야 했다. 이 고질적인 문제는 1712년 영국의 토마스 뉴코맨이 최초의 실용적인 증기엔진을 고안하면서 해결할 수 있었다. 증기엔진 덕분에 동력 엔진의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이후로 인류는 대량생산과 자동화와 함께 생활의 편리를 위해 더 많은 에너지와 더 많은 자원이 필요했다. 산업혁명 이후 점차 에너지의 노예가 된 것이다. 그 결과로 환경오염을 초래했으며 자원은 고갈되어 가고 더 많은 자원을 캐내기 위하여 비싼 기술력을 이용하여 에너지 소비량을 충당하느라 혈안이 되어 있다. 지난 20년간 임금은 두배 상승한 것에 비해 원유 가격은 배럴당 다섯배를 육박하고 있다. 에너지에 중독된 현 사회는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예전처럼 값싼 에너지를 누릴 수 없게 되었고 가격은 나날이 높아져만 가고 있다.



영국인들은 나무에서 석탄으로 자원을 전환하였다. 하지만 이 전환이 가져올 심각한 환경 오염과 에너지 위기는 전혀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지금 인류는 그때의 영국인들이 그러했듯이 기존의 에너지 자원인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에서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수인 시점에 도달해 있다. 예전 영국인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환경보호라는 어려운 숙제까지 주어져 있다. 우리 주변에 어떠한 재생 에너지들이 사용 가능한지 공부하고 찾아내어 어떠한 방식으로 우리 자신들과 후손들에게 경제적, 환경적 유산을 남겨줄 수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

▶문의:(213)718-2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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