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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드 로의 파격적 연기 변신 돋보여

돔 헤밍웨이(Dom Hemingway)
감독: 리차드 셰퍼드
출연: 주드 로, 데미안 비치르, 리처드 그랜트
장르: 스릴러, 코미디
등급: R


'돔 헤밍웨이(Dom Hemingway.사진)'는 배우 주드 로의 완벽한 연기 변신을 볼 수 있는 영화다. 잔혹한 범죄물과 가벼운 코미디물의 하이브리드로, 두 장르의 고유한 특성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적절한 균형점을 찾은 실력이 허를 찌르는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영화는 주인공 돔 헤밍웨이(주드 로)의 출소부터 시작된다. 12년 동안 복역하다 풀려난 그는, 감옥에서 나오자 마자 앙심을 품었던 사람을 찾아가 죽기 직전까지 두들겨 팰 만큼 포악한 성격을 주체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복역 후 마음을 고쳐먹기는 커녕 여전히 술과 마약에 쩔어 살던 그는, 입을 다물어 준 대가로 거금을 약속했던 옛 보스 미스터 폰테인(데미안 비치르)을 찾아가 그 돈을 받아내려 한다.

돔은 아슬아슬한 줄타기 끝에 무사히 보상금을 받아내지만 그 기쁨을 누르지 못한 채 술과 마약에 쩔어 폭주하다 큰 사고를 내고 그나마 갖고 있던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몸과 마음이 모두 너덜너덜해진 돔은 오래 전 소식이 끊긴 딸을 찾아가 비벼대 보려 하지만 그 마저도 여의치 않고,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어쩔수 없이 다시 한번 위험한 일에 손을 대려 하며 또 다른 사건사고들로 말려든다.



'돔 헤밍웨이'는 주드 로의 원맨쇼에 가깝다. 이 역할을 위해 30파운드나 살을 찌웠다는 주드 로는 늘어진 살, 벗겨진 머리 따위는 상관없다는 듯 막말과 거친 행동으로 스크린을 종횡무진한다. 미남 배우라는 틀을 깨고 연기의 폭을 또 한번 넓히는 그의 노력이 눈물겨울 정도다.

다만 영화 곳곳에 깔려 있는 표현의 잔혹함과 뭉툭뭉툭 이야기의 흐름을 잘라버리는 불친절한 편집은 깊은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들이다. 가슴 따뜻한 휴먼 드라마로까지 흐르는 후반부는 초반의 톤과 너무 괴리가 커 아예 다른 작품을 보는 듯한 낯설음마저 준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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