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시티 시청서 한인 작가 그룹전
예사모USA, 조희성씨 '얼굴' 등 50점 선보여
조 작가는 2009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뉴욕으로 이주했다. “타임스스퀘어에 나가보니 잠 들지 않는 뉴욕을 제 집이라 부르는 쇼핑객도, 노숙자도, 너도 나도 손에 비닐 봉지를 들었더라. 봉지 안에는 각자가 추구하는 행복이 들었을 거라 생각했다.
얼마 되지 않아 내 손에도 비닐 봉지가 들려 있었다. 매일 같이 뭔가를 사다 나르는 나를 발견했다. 행복이 곧 소비였다”고 설명하는 조 작가는 그 때부터 1년간 3000여 개의 비닐 봉지를 모아 '얼굴'이란 이름의 작품을 탄생시켰다.
작가는 조형 작품을 만들 때 애초 높은 천장에 달 수 있도록 고안했다. 시청 천장에 달려 건물 양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내려다보는 자리는 ‘얼굴’을 설치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그야말로 작품이 제 자리를 찾았다.
조씨는 현재 롱아일랜드시티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 스튜디오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장지선 기자 jsj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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