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주류 교회들, 한인타운 속속 진출

'오아시스 교회' 올해초 둥지
'새들백' 20일 첫 지교회 예배
"LA는 다민족 사역에 적합"
한인교계 "영어권 이동" 우려

미국의 유명한 대형교회들이 속속 LA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이들 교회는 한인 1.5세 및 2세 등 영어권 신자들을 흡수하면서 한인 교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인타운에는 '오아시스 교회'가 둥지를 틀었으며, '새들백 교회', '힐송 교회'가 곧 LA한인타운 인근에 문을 열 예정이다.

출석 교인이 3000명 이상인 '오아시스 교회(담임목사 필립 와그너)'의 경우 올해초 웨스트LA에서 한인타운 내 윌셔와 노먼디 인근 건물(전 윌셔크리스천교회)로 이전했다. 오아시스 교회는 교인의 70%가 20, 30대로 구성돼 있으며 수백 명의 젊은층 한인들도 출석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레이크포리스트에 본교회를 둔 새들백 교회는 부활절(20일)을 시작으로 LA지역 선셋 불러바드와 하일랜드 애비뉴 인근에 있는 할리우드고교(1521 N.Highland Ave) 강당에서 첫 지교회 예배를 갖는다. 새들백 교회는 베스트셀러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로서 한인들에게도 유명한 릭 워렌 목사가 이끄는 교회로 매주 2만 명 이상이 출석하는 전국적 명성의 교회다.

릭 워렌 목사는 "LA의 부흥을 위해 몇 해 전부터 캠퍼스 교회 설립을 기도로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새들백 교회 LA캠퍼스에는 벌써 1000명 이상의 교인이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며, 3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첫 부활절 예배에 투입될 예정이다.

호주의 대표적 대형교회인 '힐송 교회(담임목사 브라이언 휴스턴)' 역시 뉴욕에 이어 LA지역 진출을 발표했다.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의 아들인 벤 휴스턴 목사가 담당 사역자로 내정된 상태다.

이같은 현상은 LA지역이 다인종 밀집지역이어서 다민족 사역을 추구하는 최근 교계 트렌드와 부합하고, 교세 확장에도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인 교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권태산 목사(하나님의꿈의교회)는 "대형교회의 영향력을 활용해 귀한 역할을 잘 감당했으면 좋겠다"며 "다만 교인의 수평 이동 등으로 작은 교회들의 타격도 예상되지만 그럴수록 본질적인 부분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A한인타운에서 2세 사역을 하는 한 목사는 "각종 문제로 한인교회에 염증을 느낀 영어권 신도들이 브랜드 파워를 따라 이동이 예상된다"며 "이번 기회에 한인교회도 2세 사역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형교회의 '문어발식' 확장이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힐송교회 LA캠퍼스를 담당할 벤 휴스턴 목사는 "'더욱 앞으로 나아가라'는 하나님의 사명을 따르는 것 뿐"이라며 "기존의 훌륭한 교회들과 함께 하나님의 빛을 비추기 위해 같이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열 기자 ryan@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